강현석 매니저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가 매니지먼트 하고 있는 방송인 이승윤과의 동반 CF가 비공개됐다. 아무래도 광고계는 스타와 관련한 논란과 이미지에 가장 발빠르게 반응하는 업계로 통하기 때문에, 논란의 후폭풍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6일 KB국민카드 측이 최근까지 송출하던 이승윤과 강현석의 동반 출연 CF를 비공개 처리했다는 사실이 OSEN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강현석 씨의 논란과 별개로 그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다. CF 자체가 단발성으로 제작된 만큼 두 사람의 계약 기간도 별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CF는 지난주부터 방송에 온에어 되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남은 기록을 접하고 불편해할 이용자들을 고려해 두 사람만 출연한 단독 영상은 유튜브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즉 온라인상의 영상 비공개 전환은 강현석 매니저를 둘러싼 논란이 여파라고 볼 수 있다. 강현석은 과거 지인에게 65만 원을 빌렸으나 변제일을 미뤄 소송까지 갔다는 소식이 폭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A씨는 강현석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강현석의 부모를 만난 뒤에야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었고 이후에도 직접적인 사과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것. 강현석은 결국 SNS를 통해 사과했고,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역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현석 매니저와 이승윤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바.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는 관찰 리얼리티인 만큼, 이번 논란이 방송에 미칠 여파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방송에서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이번 논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으며, 만약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한다고 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많은 출연진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이승윤의 경우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스타 인생 최대의 전성기를 맞은 만큼, 매니저의 과거 잘못으로 인한 동반 책임이 가혹하다는 대중의 의견도 적지 않다. 제작진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강현석 매니저를 둘러싼 소속사의 고민도 적지 않다. 아직까지 강현석 매니저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소속사 측은 직접 만난 뒤 거취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훈남 매니저로 이름을 알리며 자신이 담당하는 스타와 함께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바. 과연 이번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후폭풍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