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에서 딸 임성언의 가정폭력 피해를 알게 된 母길해연의 오열이 먹먹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에서 서인(임성언 분)의 비밀을 알게 된 母형선(길해연 분)이 그려졌다.
이날 정인(한지민 분)은 지호(정해인 분)와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에, 父이태학(송승환 분)를 마주쳤다.
정인이 지호를 소개했고, 지호가 깍듯하게 인사했으나 父는 차가웠다.지호는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를 달라"고 부탁, 하지만 父는 대답을 피했다. 정인은 그런 父의 태도에 화가났다. 이어 다시 밖으로 나가 지호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지호는 이미 떠난 뒤였다.
부모님 집에 도착한 지호는 정인의 전화를 받았다. 정인인 집 앞에 왔다고 하자, 지호는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정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지호 집에 홀로 들어갔다. 이어 지호의 흔적이 가득한 집을 살펴보며 미소 지었다. 지호 역시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기석(김준한 분)은 결혼하라고 하는 형의 전화를 받곤 더욱 서글퍼졌다. 정인은 父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더욱 답답해졌다.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기석의 주변에서는 결혼 얘기만 꺼냈다. 기석은 현수(임현수 분)를 불러냈고, 이어 개인적인 문제로 다른 일을 놓치고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주느라 그런 것이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 앞으로 하지 마라"면서 "특히 유지호와 부딪칠 자리 절대 안 피할 것"이라 말해 현수를 놀라게 했다.
정인父 이태학은 기석父 권이사를 찾아갔다. 정인이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했으나 기석父는 탐탁치 않게 받아들였다. 사실무근이란 말에 기석父는 "둘이 알아서 할 것"이라 신경쓰려 하지 않자, 정인 父는 "괜한 오해만 생길테니 그냥 날을 잡자"고 말했다. 정인과 기석 모르게 결혼을 앞당기려는 목적이었다.
기석父는 정인의 父가 날 잡자고 했던 말을 전했고, 적당히 정인과 결혼날짜를 잡으라 했다. 하지만 정인을 여전히 의심, 기석은 "정인이 그런 일 없다"고 했다. 기석父는 "너와 실패한 관계라 하더라, 그래도 뒤집어 보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실패를 인정하긴 이르다"며 다시 정인과 관계를 회복하라 했다.
서인(임성언 분)은 자꾸만 남시훈(이무생 분)과 재결합하라는 母신형선(길해연 분)에게 "나 살아야한다, 아이 때문에 살아야한다"면서 "같이 한 공간에 있다간 나 죽는다"고 했다.이에 母는 "엄마한테 말 못한거 있냐"고 물었고, 서인은 그 동안 남시훈에게 맞았던 사진들을 꺼내 보여줬다.
母는 충격을 받았고, 이내 "나는 뭐든 해야 엄마"라면서 남시훈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려 했다.서인은 "내가 할 것,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부탁, 이어 오열하는 母에게 "미안하다"며 함께 눈물 보였다. 母는 "내 새끼 어떻게"라며 주저앉았다.
母는 시훈을 찾아가 분노의 뺨을 때렸다. 母는 "한 번만 더 내 딸 건드리는 날엔 넌 내 손에 죽을 것"이라며 경고, 시훈이 황당하게 웃자, 서인母는 "너 같은 자식한테 내 새끼 맡긴게 부끄러워 이 정도로 끝내는 줄 알아라"며 자리를 떠났다.
집에 도착한 서인, '넌 이미 훌륭한 엄마'라고 적힌 母의 편지를 보며 눈물 흘렸다.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픔과 자신 때문에 충격을 받은 母를 떠올리며 더욱 눈물을 적신 서인이었다. 무엇보다 서인의 비밀을 알게 되며 가슴 찢기는 母의 마음을 표현한 형선의 눈물이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봄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