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구하라가 일본 음악 방송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복귀 무대인 만큼 관심이 쏠렸는데, 아찔한 방송 사고가 날 뻔 했다. 구하라는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마치는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구하라는 26일 일본 TV도쿄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 ‘테레토 음악제 2019’에 출연해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 무대를 꾸몄다.
‘테레토 음악제 209’는 TV도쿄에서 2014년부터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무대에는 킨키키즈, 브이식스, 칸쟈니8, AKB48 등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구하라의 일본 복귀 무대가 꾸며졌기에 관심이 높았다. 구하라는 최근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맺고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하라는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를 열창했다. 흰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구하라는 무대를 꾸미던 중 의상이 아래로 흘러 내리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옷 안에 보조 의상이 있어 더 큰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구하라는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생방송 무대에서 더 큰 방송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의연하게 대처한 구하라의 모습이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섰음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준 구하라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달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매니저가 이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구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선택을 하기에 앞서 SNS에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한 구하라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라,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특히 구하라는 스스로 ‘꽃길’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더는 실망시키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구하라는 악플러와 전쟁도 선포했다. 구하라는 SNS에 “악플 선처 없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께서도 예쁜 말 고운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표현은 자유다. 그렇지만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없을까”라고 말했다.
스스로 꽃길을 다짐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힌 구하라는 일본 방송 복귀 무대에서 아찔한 방송 사고를 낼 뻔 했다. 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더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