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을 잇는 열기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치러진 '한끼줍쇼'는 녹화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 등 뜨거운 주민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 132화에서는 예지원, 정소민이 밥동무로 나섰다.
예지원, 정소민은 이국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배곧신도시에서 오프닝을 진행했다. 마치 칸 영화제가 열린 프랑스의 풍경과 닮은 듯한 모습에 강호동과 이경규는 혹시 칸 영화제를 최근 다녀온 배우 송강호가 이번주 밥동무가 아닌가 예상하기도.
예지원은 배를 바라보며 "배에서도 똑똑해도 되냐. 배에서 띵동해도 되냐"며 4차원 매력을 뽐내기도. 이로써 이경규는 단번에 자신과 상극임을 알아채 "피곤해"라며 정소민과 밥동무를 이뤘다. 자연스럽게 예지원은 강호동과 함께 한끼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배곧신도시 주민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제작진은 '한끼줍쇼'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한끼줍쇼'는 우선 출연진이 한끼에 도전할 동네를 돌아보며 동네의 특성을 살핀다. 일요일 진행된 녹화였던 만큼, 주민들이 더 몰린 것은 사실이나 예상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한끼줍쇼' 녹화는 안전상의 문제로 결국 촬영이 중단됐다고.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모여있던 배곧신도시에서 예지원과 정소민은 전원주택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는 꿈을 꿨지만 이는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출연진은 시작 시간에서 30분이 늦은 오후 6시 30분 아파트 단지로 옮겨 8시 30분까지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예지원은 "그러나 기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하며 녹화 중단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었다.
더 놀라운 점은 배곧신도시 주민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한끼줍쇼' 이야기가 가장 핫하게 올라왔다는 것. 이경규, 정소민이 한끼에 성공한 집에서는 고등학생 아들이 문을 열어줬는데,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가 이 채팅방을 보여줬다.
뒤늦게 집에 온 어머니는 "동별로 톡이 있는데 그 톡들에서 난리가 났다. 카페에 다 올라왔다. 오늘 무슨 반찬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톡이 말았다. 5시 배곧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그쪽에 오면 문열어주라고 왔다. 아까 톡이 올라왔더라. 연우 전화 받고 제가 끊었는데 '어디 남자 혼자 있는 집에 올라가신다던데?'라고 올라왔다. 지나가시다가 들었나보다"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이렇게 난리난 게 두 번이다. 한번은 워너원 때다. 동네가 뒤집어진 게 이번이 처음이다"며 놀라워했다. 어머니는 "26일이 방송이라고 한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제작진에게 "나도 모르는데. 맞냐"며 확인했다. 배곧신도시 주민들이 채팅방에서 공유한 내용이었고, 제작진도 맞다고 답했다. 이처럼 역대급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순수했던 동네였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