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를 사로잡은 매력녀들의 출격이다. 그룹 워너원을 잇는 역대급 인파가 몰린 이유가 있었다.
예지원과 정소민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 132화에서 밥동무로 나선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결국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이날 '한끼줍쇼' 역사상 인파가 몰렸다. 이경규는 "이렇게 난리난 게 두 번째"라며 워너원 전주편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경규와 강호동, 예지원과 정소민이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예지원은 특유의 4차원 매력으로 강호동과 한 팀을 이뤘다. "배에서도 똑똑해도 되냐"며 '한끼줍쇼' 최초 배에서 한끼 도전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는 등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포스였다.
강호동과 예지원 팀은 골든타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오후 7시 23분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엘리베이터가 계속 만원이라 대기 상태에 놓이자 예지원은 "계단으로 갈까요? 저는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강호동까지 열의를 보이면서 27층까지 계단으로 오를 위기에 처했지만, 스태프 보호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입성한 집에서는 제육볶음, 오이소박이,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 밑반찬 등이 가득한 한상을 대접 받았다. 강호동은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린다. 제육볶음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버전이 맛있다"며 감탄했을 정도. 그 어떤 배역도 소화한다며 '배우계의 소화제'라는 별명을 강호동으로부터 얻은 예지원은 모든 음식을 소화할 시원한 먹방을 선보였다.
이경규와 정소민도 한끼에 성공했다. 고등학생 아들이 혼자 있던 집이었는데, 세 사람은 단란하게 라면을 끓여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뒤늦게 합류한 어머니가 대접한 과일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이 집에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이경규는 연예계 대표 애견인이다.
정소민이 "저는 강아지 키우는 친구들이랑 자주 모인다"고 말하자, 이경규는 "우리 애견인 모임이다. 뭐 키우냐"며 관심을 보였다. 정소민은 "사 온 게 아니라 입양해서 처음 받을 때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라고 했는데 지내다 보니까 리트리버 귀가 아니더라. 진돗개와 섞인 것 같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내기도. 이경규는 한끼를 성공하게 해준 어머님이 변진섭의 팬이었다고 밝히자, 즉석에서 전화통화로 화답했다. 어머니는 "어머 오빠"라며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한 팬심을 드러냈다.
배곧신도시는 이처럼 순수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한끼줍쇼'에 보내준 따뜻한 시선과 뜨거운 환영은 강호동, 이경규의 마음에도 오래 남을 따뜻한 정이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