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최종훈, 오늘 함께 재판 받는다..집단 성폭행 혐의로 사건 병합[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6.27 08: 00

'단톡방 친구들'이 결국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공판기일이 오늘(27일) 열린다.
27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정준영과 최종훈의 재판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의 재판을 정준영의 재판과 병합한 바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의 재판과 최종훈의 재판이 병합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법정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DB] (왼쪽)정준영 (오른쪽)최종훈

지난 2015년 말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지난달 10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당시 정준영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제시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종훈이 구속된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며 기소가 된다면 병합해 함께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또한 정준영 측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와 관련해서는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재판부에서 이들에게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달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지난 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법원은 최종훈에게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정준영에 이어 단톡방 멤버 중 두 번째로 구속됐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최종훈은 지난달 31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로써 '단톡방' 친구들은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3월 12일 정준영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급거 귀국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받았던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까지 얹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그들만의 단톡방 제국은 이로써 '나란히 은퇴', '나란히 구속', '나란히 재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몰락의 말로를 맞이하게 됐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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