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빌스택스가 배우 박환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박환희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지난 2011년 결혼해 부부가 됐고, 아들을 낳았지만 지난 2013년 2년만에 협의이혼해 각자의 길을 걸었다.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환희는 2015년 드라마 '후아유'로 데뷔했고, '태양의 후예', '질투의 화신', '왕은 사랑한다', '너도 인간이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9월 박환희의 SNS 게시글이었다. 박환희는 당시 자신의 SNS에 "올 여름과 작년 겨울. 사진 찍히는 건 싫어하지만 찍는 건 나보다 더 잘 찍는 피카츄. '잘 나올 거야'라며 엄마를 안심 시킬 줄도 아는 이제는 어느덧 일곱 살. 너가 없었다면 아마 나도 없었을 거야. 사랑해. 내 삶의 이유"라는 글과 함께 아들 사진을 게재하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게시글을 본 빌스택스의 현재 아내가 자신의 SNS에 “누가 그러던데 아들이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아니 몇 번이나 봤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왜 자꾸 하세요. 이제 와서"라며 "거짓말쟁이 극혐"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갈등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환희는 SNS를 통해 아들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결국 빌스택스가 먼저 나섰다. 빌스택스 측은 지난 26일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90만원씩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며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박환희가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환희가 SNS를 통해 보여준 아들 사랑은 무엇이었냐며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박환희는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결국 법정 싸움으로까지 번질 위기에 놓인 빌스택스와 박환희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박환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