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 친구와 폭행사건, 안검하수로 누리꾼들과 설전, 안타까운 극단적인 선택, 일본 복귀 무대에서 노출사고까지. 참으로 다사다난한 구하라의 요즘이다.
시작은 전 남자 친구와 폭행사건이었다. 구하라의 전 남자 친구인 최 씨는 지난 9월 13일 구하라에게 폭행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고, 최 씨는 구하라의 일방적 폭행을 주장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구하라가 지난 10월 4일 최 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커졌다. 구하라는 최 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최 씨가 구하라를 몰래 촬영한 사진까지 추가로 확보하면서 그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혐의까지 적용했다. 팬들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최 씨의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최 씨 측은 1차 공판에서 성폭력 범죄와 상해 등 다른 모든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손괴 혐의에 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던 지난 5월 구하라는 자택에서 숯에 불을 피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의식을 잃은 채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사건 발생 이틀 후 구하라는 일본 매체에 “걱정 끼치고 소란 일으켜 죄송하다. 여러 일이 겹쳐서 마음이 괴로웠다. 이제부터 마음을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일로 구하라를 향한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는 쏟아졌다.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일부 과격한 악플러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구하라는 쌍꺼풀 수술 왜 했냐고 지적하는 이들과 “안검하수 한 게 죄입니까? 증세가 있으니 했겠죠?"라는 글을 남기며 설전을 벌였던 바다.
당시 구하라는 SNS를 통해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아왔다"며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다. 오른쪽 눈의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안검하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며 "단 한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렇게 씩씩하게 얘기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렸을 정도로 상처가 곪았던 구하라다. 하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했고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털고 일어나 다시 한번 무대에 섰다. 국내에서는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돼 최근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로 둥지를 옮겨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프로덕션 오기 측은 "눈물을 글썽이며 다시 한번 일본에서 노력하겠다는 구하라의 모습에 감동해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하라 역시 22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감사합니다!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새 프로필을 공개했다.
그런데 일본 활동도 마냥 순탄하지는 않다. 구하라는 26일 일본 TV도쿄 ‘테레토 음악제 2019’에 출연했는데 카라의 ‘미스터’를 열창하던 중 의상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잘못하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구하라는 보조 의상을 입은 상태였고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구하라는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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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해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