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우진 PD가 칼국수집의 인테리어 공사에 '골든벨'을 울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27일 OSEN에 "사장님께 그런 속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다. 제작진도 상황실도 대표님도 모두 전혀 몰랐던 상황이라서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칼국수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백종원과 제작진이 칼국수집의 인테리어 공사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칼국수집 사장은 5년 전 사고로 장남을 잃고, 차남이 전 재산을 투자해 개업한 떡집은 화재로 인해 전소됐다고 밝혔다. 사장의 담담한 고백은 백종원과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방송 속 칼국수집 사장은 인자하고 푸근한 성품의 소유자로, 원주 미로 예술시장 편의 안식처 같은 존재다. 정우진 PD는 "이번 방송에서 사장님이 스태프들한테 요구르트를 나눠주시는 장면이 나갔다. 사실 사장님은 매번 스태프를 그렇게 챙겨주신다. 매번 친할머니를 뵙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칼국수집 사장은 베풀기 좋아하지만, 정작 받는 것은 늘 미안해 한다고. 인테리어 대금을 비밀리에 부치고, 전체 공사에 들어간 것도 사장의 평소 성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번 공사 대금은 '골목식당'과 백종원이 공동 부담했다.
정우진 PD는 "저희가 공사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워낙 사장님께서 미안해하셔서 비밀리로 도와 드리게 됐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정말 행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우진 PD는 타코집, 스테이크집, 에비돈집의 향후 행보에 대해 귀띔했다. 정우진 PD는 "세 가게 모두 의외의 선택을 한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은 방송분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