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사고도 막을 수 없는 복귀의지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최근 일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첫 복귀 방송에서 노출 사고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해 응원을 받고 있다.
구하라는 최근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걱정을 샀던 가운데, 약 한 달 만에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건 셈이었다.
이처럼 비교적 빠르게 심경을 추스른 구하라는 지난 26일 방송된 TV도쿄 프로그램 ‘테레비 도쿄 음악제 2019’에 출연했다. 밝은 모습으로 카라의 ‘미스터’를 소화하는 구하라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무대 도중 입고 있었던 상의가 흘러내리면서 안에 입고 있던 속옷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구하라는 의연하게 손으로 옷을 고정하고 끝까지 무대를 마쳤다.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2년차를 맞은 베테랑 아이돌의 연륜이 드러난 것이다. 무대 의상으로 인한 사고는 종종 발생하는데, 노출 사고가 벌어진 구하라의 모습을 계속 카메라에 담은 해당 방송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풀샷으로 화면을 전환시키는 등의 구하라를 위한 배려를 할 수는 없었냐는 아쉬움에서 비롯된 지적이었다.
무엇보다 구하라가 복귀를 선언하며 “매우 기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는 각오를 다진 후 첫 방송 출연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사고였지만, 구하라의 프로의식이 되레 더 빛나는 방송이었다는 애정 어린 응원도 많다.
구하라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튿날인 오늘(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랜만에 음악 방송 몹시 즐거웠습니다. 깜짝 놀랐고 조마조마했지만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응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라는 밝은 소감을 남겨 팬들을 안심시켰다. 앞서도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악플 선처 없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예쁜 말 고운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더욱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냈던 바다.
비온 뒤 땅은 굳는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복귀 방송이었지만, 이런 사고에도 의연했던 구하라의 대처 능력과 프로의식은 분명 빛났다. 최근까지 그녀를 둘러싼 많은 일들을 털어내고,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구하라로 다시금 우뚝 서는 모습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