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X최종훈, "성폭행 NO"…눈 안 마주쳐도 나란히 혐의 부인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28 08: 00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뒤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이를 공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최종훈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정준영은 몰래 카메라 혐의는 인정했지만 준강간 혐의는 부인했고, 최종훈 역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 등에 대한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열렸다.
불법으로 촬영된 성관계 영상이나 사진 등이 유포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날 나란히 법원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두 사람은 직업을 묻는 질문과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각각 “없다”,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수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이 나란히 집단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OSEN DB

이후 정준영과 최종훈은 피고인석에 앞뒤로 앉았다. ‘단톡방 파문’ 3개월 만에 법정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고 공판에 임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가수 정준영이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이 날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파문 속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승리와 승리 및 여러 연예인 등과 카카오톡 대화방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승리와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경찰에 출석에 조사를 받는다. / rumi@osen.co.kr
앞서 정준영은 상대의 동의 없이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모바일 단체 메시지방에 유포한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정준영은 최종훈 등과 함께 ‘단톡방’ 멤버들과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영 측은 “병합된 사건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한다.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종훈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최종훈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 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최종훈은 이 밖에 음주운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과 유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rumi@osen.co.kr
최종훈 역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종훈 측은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종훈 측은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톡방 파문’ 이후 3개월 만에 법원에서 만난 정준영과 최종훈은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나란히 혐의를 부인했다. 두 사람에 대한 1차 공판은 오는 7월 16일 열린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