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고민은 베트남 축구 발전과 한국인 지도자 위상 재고".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박항서 감독이 현지 언론의 추측성 기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27일 “박항서 감독과 VFF는 지난 26일 오후 처음으로 재계약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하노이에 위치한 협회 본부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협상을 했지만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협상에는 박항서 감독과 대리인인 이동준 대표, VFF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VFF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박항서 감독 측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박항서 감독을 돕고 있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잘못된 추측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재계약 관련 협상은 지난 26일 처음으로 열렸다. 다만 당시 만남에서는 급여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았다. 일단 지난 2년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이바지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가 협력을 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박항서 감독은 천문학적 연봉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를 동남 아시아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한국인 지도자의 지위와 위상을 토대로 판단할 것이고 베트남 축구협회의 재정상태에 따라 연봉 협상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