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늘(27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11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축하로 화려한 문을 연 23회 BIFAN은 오늘(27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날 “저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과거 한국영화 100년을 회고하는 게 아니라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 부천시와 부천국제영화제가 20년간 쌓아온 역량을 접목시켜 대비하겠다”며 “부천시와 문화영상 같은 걸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배우 김혜수, 정우성, 이하늬, 조진웅, 고준, 공명, 이재인, 류원, 장미희, 김응수, 기주봉, 김병철, 남규리, 김지석, 김소혜, 장미희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병헌 감독의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이른바 ‘천만 배우’가 된 공명은 “제가 이번엔 ‘기방도령’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많은 분들 앞에 서게 돼 떨린다. ‘극한직업’으로 사랑받아 감사하고, 제게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인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은 아역 이재인은 올해 ‘넥스트 배우 100’에 합류하게 됐다. “저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재인은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돼 행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BIFAN은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장르영화의 발전을 견지하기 위한 경쟁부문은 ▲부천 초이스와 ▲코리안 판타스틱으로 장편과 단편을 구분해서 심사한다. 비경쟁부문은 ▲넷팩상(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EFFFF(유럽판타스틱영화제 연맹)아시아 영화상 ▲BIFAN 어린이심사단상 등이 있다. 경쟁부문 11인, 비경쟁부문 5인으로 국내외의 저명 감독·배우·제작자·평론가·프로그래머·교수·언론인으로 구성했다.
비경쟁 국제영화제 ‘BIFAN’의 올해 주제는 SF(사랑, 환상, 모험)이다. 49개국에서 총 284편(장편 166편, 단편 118편)이 상영되는데 월드 프리미어 6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8편, 아시아 프리미어 79편 등이다.
‘BIFAN'은 한국 장르영화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산업 프로그램 코리아 나우를 운영한다. 29일(토)부터 7월 3일(수)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마련한다. 코리아 나우는 한국영화의 신진발굴과 육성을 위한 신호탄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신설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판타스틱 장르 단편제작지원 공모’가 그 시작.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2020년 BIFAN 상영을 목적으로 영화 제작과 완성을 지원한다. 특히 젊은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
3번째 진행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김혜수. ‘타짜’ ‘열한번째 엄마’ ‘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보이’ ‘이층의 악당’ ‘도둑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등 그녀의 대표 영화 10편을 통해 영화색을 알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마련된다. 내일(28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우로서의 소회를 전할 계획이다.
오늘 오후 개막작 ‘기름도둑’(멕시코)은 부천체육관에서 상영되며 폐막작으로 선정된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내달 5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watch@osen.co.kr
[영상]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