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 논란'으로 마이크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하고, 이승윤과 함께 '전참시'에서 동반 하차한다.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강현석 씨는 오늘(27일)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했다.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에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윤 또한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동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앞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글쓴이 A씨가 과거 강현석 매니저에게 두 차례에 걸쳐 65만 원을 빌려줬으나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돈을 받지 못했고, 소송을 하게 됐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돈을 받기는커녕 연락도 끊겼으며, 그의 부모에게 빌려준 돈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고, 26일 강현석 매니저는 자신의 SNS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다"며 "당사자 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유선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승윤과 그의 매니저 강현석은 지난해 '전참시'에 처음 등장했다. 특히 강현석 매니저는 큰 키에 훈남 외모, 무엇보다 성실하고 착실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폭로로 인해 이미지가 한 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고, 부정적인 글이 쏟아졌다.
강현석 매니저의 사과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매니저의 거취와 '전참시' 출연 등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강현석 매니저는 회사를 자진 퇴사했고, 이승윤은 매니저와 함께 '전참시'를 동반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가글을 작성했고,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4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강현석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15분 정도 통화했고, 그 전에 연락을 안 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 글은 지워달라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이승윤)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헷갈렸다.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다. 그 뒤로는 (강현석이) 더이상 연락은 없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이승윤)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거 같아서,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마이크 측이 발표한 2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당사 소속 매니저 강현석 씨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현석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하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당사는 강현석 씨의 뜻을 존중해 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매니저의 전담 방송인 이승윤 씨 역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인과 매니저 사이 나아가 친한 형, 동생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이승윤 씨도 '전참시'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 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승윤 씨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강현석 매니저 SNS, '전참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