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만에 QS’ 터너, 외국인 ERA 최하위 벗어날까[오!쎈人]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27 21: 50

KIA 타이거즈 터너가 5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터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5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오랜만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터너의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21명 중 가장 높았다. KIA는 아직까지는 ‘교체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에이스를 맡아주어야할 외국인 투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이 컸다.

1회말 KIA 선발투수 터너가 역투하고 있다. /pjmpp@osen.co.kr

하지만 터너가 가진 공 자체는 나쁘지 않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와 투심이 있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해 구종도 다양하다. 컨트롤이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는 투수도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터너의 강점이 빛났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다. 비록 1회 흔들리며 2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묶었다. 6회 키움의 중심타선 박병호와 장영석을 모두 투심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터너의 강력한 구위를 여실히 보여줬다.
물론 이날 경기 성적을 포함해도 여전히 터너의 평균자책점은 5.21로 높다. 터너가 팀 동료 윌랜드(ERA 5.17)를 제치고 외국인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벗어난다고 KIA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KIA의 상승세와 5위 NC 다이노스의 부진이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터너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후반기 벌어질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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