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65만원 채무논란 퇴사x이승윤 "도의적 책임 '전참시' 동반 하차"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6.27 23: 45

강현석 매니저가 '채무 논란'으로 회사를 자진 퇴사했고, 개그맨 이승윤은 '전참시'에서 하차한다. 매니저 강현석과 동반 하차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글쓴이 A씨가 '현재 유명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 매니저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해당 매니저는 MBC 인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 중인 강현석이었고, A씨는 과거 신용카드 대금이 필요하다는 강현석에게 두 차례에 걸쳐 65만 원을 빌려줬지만,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수차례에 걸쳐 기한을 미뤘다고 했다. 
A씨는 강현석과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자 소송을 걸었고, 강현석의 부모를 만난 뒤 빌려준 돈을 받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현석은 끝까지 연락하지 않았고, 우연히 마주쳤을 때도 자신을 모른 척 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매니저 강현석, 개그맨 이승윤

'채무 논란' 폭로 글은 인터넷상에 퍼졌고, 26일 강현석 매니저는 자신의 SNS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다"며 "당사자 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유선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강현석 매니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논란 이후 강현석 매니저를 만나지 못한 상태다. 개인적인 일인 만큼 본인을 직접 만나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논의한 뒤에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리얼한 생활을 보여주는 '전참시'는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솔직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첫 등장한 이승윤과 강현석 매니저는 서로를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현석 매니저는 잘생긴 외모에 능력까지 뛰어나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채무 논란'으로 실망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현석 SNS
이틀 동안 입장을 정리한 이승윤 측은 27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강현석 씨는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했다.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에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승윤 또한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동반 하차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4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강현석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15분 정도 통화했고, 그 전에 연락을 안 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 글은 지워달라고 했다"며 추가글을 남겼다.
또, A씨는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이승윤)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헷갈렸다.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다. 그 뒤로는 (강현석이) 더이상 연락은 없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이승윤)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거 같아서,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넘어 지상파 예능 '전참시'에 진출한 이승윤은 매니저와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매니저의 과거 65만원 채무에 발목이 잡혀 씁쓸한 동반 하차를 하게 됐다.
강현석 SNS
마이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다음은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측의 2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당사 소속 매니저 강현석 씨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현석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서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하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당사는 강현석 씨의 뜻을 존중해 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매니저의 전담 방송인 이승윤 씨 역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인과 매니저 사이 나아가 친한 형, 동생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대중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함께 지고자, 이승윤 씨도 '전참시'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 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승윤 씨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 SNS, 마이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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