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장기용을 받아들였다.
27일 방송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송가경(전혜진)의 영입 제의를 거절한 차현(이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가경이 배타미(임수정)에게 차현을 달라고 했다. 송가경이 "차현 내놔. 내가 데려갈래"라고 전했다.
차현은 배타미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이후 차현은 송가경에게 "선배는 내 인생을 바꾼 사람이에요. 제가 유니콘에 오면, 저도 선배를 바꿀 수 있을까요? 선배 너무 많이 변했다. 나한테 빼고 다"라며 제의를 거절했다.
늦은 저녁 박모건(장기용)이 배타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배타미는 박모건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며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박모건이 "팀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머릿속에서 저 그만 벗기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배타미는 "왜 그러면 안돼?"라고 하자, 박모건이 "그럼 저도 해요?"라고 되물었다.
배타미는 "박모건 너 너무 야하게 입고 다니는거 아냐?"라고 했다. 이에 박모건은 "남들이 다 자기같은 줄 아나봐. 갈게요. 일 방해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박모건이 먼저 들어간다고 하자, 배타미가 데려다준다고 했다. 차에서 내리면서 박모건이 "손 잡고 싶은거 참았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모건이 내린 후, 배타미는 "아, 나 게임 끝난 것 같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배타미와 민홍주(권해효)가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이때 박모건이 회사 근처라고 볼 수 있냐고 했고 세 사람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됐다.
민홍주가 두 사람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박모건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게 꿈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배타미는 비혼주의. "지금이 좋아요. 혼자라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는다. 저 하나 먹여살리면서 돌보기도 벅차다"며 잡고 있던 박모건을 손을 놓았다.
이후 박모건이 배타미에게 전화해 "그날 들은 결혼 이야기는 못 들은 걸로 해줬으면 좋겠다.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했다. 하지만 배타미는 "어떻게 신경을 안 쓰니, 끝을 아는데"라고 전했다.
박모건이 "시작도 안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해요"라고 했지만, 배타미는 "시작을 하기가 어려워졌지"라고 무겁게 이야기했다. 배타미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사안이라며 서로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배타미가 박모건을 찾아갔다. 박모건이 "결혼을 하고 싶은건 맞지만 결혼하기 위해 누굴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배타미는 "우린 서로 다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이다"라고 답했다.
박모건은 "나 좋아하잖아요. 난 아는데 나 좋아하는거"라고 했다. 배타미는 "좋아해서 만나면, 다음은 뭔데?"라고 되물었다. 박모건은 "둘이 같이 행복한거"라고 답했다. 배타미는 "그 다음은?"이라고 물었다. 박모건은 "서로의 일상이 되고, 같이 행복한거"라고 말했다.
배타미는 "우린 아주 다른 사람들이야. 박모건, 결혼을 꿈꾸는 너한테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야. 그 중요한 시간을 아무 꿈도 못 꾸는 사람과 낭비하지마. 이건 널 좋아하는 내가 아니라, 좀더 살아본 내가 해주는 이야기"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모건이 배타미를 찾아왔다. 박모건은 배타미와 처음 만났던 오락실에서 함께 게임을 하고 술을 마셨다. 그는 "나 도망가면 진짜 안 잡을건가? 시간 낭비는 본인이 하기 싫은거죠? 끝이 뻔하다고 생각하니까. 감정소모하기 싫은거지. 시간낭비니까"라고 말했다.
배타미는 "그래 그것도 맞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두려울거니까. 누군가 희생하거나 헤어져야하는 상황 겪고 싶지 않아하면서 매일매일 보내겠지. 그게 행복할까?"라고 했다. 이에 박모건은 "그 두려움이 무시될만큼 내가 좋지는 않은거죠? 그럼 그만둬야죠"라고 전했다.
박모건이 배타미의 집까지 배웅했다. 박모건이 "만나서 반가웠어요. 배타미"라며 말한 후 돌아섰다. 집에 들어온 배타미가 다시 박모건을 향해 달려갔다.
배타미가 박모건이 탄 엘리베이터의 문을 열었다. 박모건이 "가지 말까요?"라고 물었고 배타미가 "어"라고 답했다. 박모건은 곧장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배타미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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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