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이 현실 연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연출 정지현, 극본 권은솔) 8회에서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완벽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완벽하지 않은 ‘배타미’역으로 분했다.
이날 타미는 서비스 개혁팀 회식을 대표 민홍주(권해효 분)와 단둘이 하게 됐다. 박모건(장기용 분)의 전화를 받은 타미에게 홍주는 불편하지 않다면 자리로 불러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모인 세 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고, 홍주와의 대화 도중 장애물을 만났다. 이는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홍주의 질문에 타미와 모건이 다른 대답을 하고 만 것.
이에 타미는 모건에게 끝을 아는 연애는 시작하기 어렵다며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통보했고 두 사람의 연애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타미는 모건을 찾아가 “나는 벌써 우리의 끝이 내다보이는데, 굳이 그 길을 가려니까 발이 안 떨어져. 알잖아.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가 안 돼. 난”, “결혼을 꿈꾸는 너한테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야. 그 중요한 시간을 아무 꿈도 못 꾸게 하는 사람과 낭비하지 마”라고 덤덤하게 말하며 돌아서 시청자를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
이후 타미는 집 앞으로 찾아온 모건과 재회하게 됐고, 그와 함께 오락실과 술집을 가는 등 첫 만남의 장소들을 들렸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타미의 집에 도착하자 모건은 “처음 만났던 날, 같이 오락하고 술 한잔 하고 내가 이렇게 집에 데려다줬으면 우리 좀 쉬웠어요?”라고 말해 타미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는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한참을 같은 자리에 서있다 이내 결심한 듯 모건을 향해 달려갔다.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뜨거운 엔딩을 선사했다.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함의 끝을 보여주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두려움이 많은 ‘배타미’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는 나이, 결혼 등 현실적인 연애 문제에 있어서 이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때로는 좋아하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허점들을 드러내며 인간미 있는 모습들로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임수정이 그려내 더 매력적인 배타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검블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