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의 아내 송혜교, 송중기의 절친 동생 박보검. 두 사람의 캐스팅만으로도 tvN 드라마 ‘남자친구’는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지난해 11월 28일 시작했다. 오랜만에 안방에 찾아온 정통 멜로라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송중기의 누구’가 아닌 ‘배우’ 송혜교와 ‘배우’ 박보검이 함께 그린 ‘남자친구’는 웰메이드로 남았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근거없는 지라시의 원흉으로 거론되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한 27일 이후부터 관련 루머에 박보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심지어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에 ‘남자친구’ 키워드까지 이틀째 올라 있다.
2018년 tvN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이혼한 재벌녀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의 연하 남자 김진혁(박보검 분)이 쿠바에서 우연히 만나 설렘과 연애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아름다운 쿠바의 풍경과 두 배우의 짙은 감성 연기가 일품.
송혜교의 결혼 후 복귀작인데다 상대 배우가 박보검이라 뚜껑 열리기 전부터 엄청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두 사람 사이 송중기가 관련돼 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중기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고 송혜교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박신우 감독님에 박보검과 함께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라는 기대가 됐다"며 "송중기는 열심히 하라고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박보검은 "중기 형, 조언해주신 대로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남자친구'와 '아스달 연대기' 모두 파이팅"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띄워 웃음을 자아냈다. “저희 작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잘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지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이들의 자신감처럼 송혜교와 박보검은 ‘송중기의 누구’가 아닌 차수현과 김진혁으로 완벽하게 몰입해 배우로서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애정을 쏟으며 함께 만든 작품이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오르내릴 거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터다.
송중기와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2019년 6월 27일 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의성 비방과 온/오프라인, 모바일을 통한 허위사실은 유포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이는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가족과 소속사, 팬 분들께도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기 위해 법적대응을 진행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 피해사례를 포함해 향후 발생하는 아티스트의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합의없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 같은 아티스트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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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