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채무 논란, 이승윤 '전참시' 동반 하차로 상황 종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28 13: 46

코미디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 씨의 과거 채무 논란이 두 사람의 '전지적 참견 시점' 동반 하차로 마무리됐다. 
29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58회에서 강현석 씨의 출연 분량이 편집된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는 출연진의 MT를 끝으로 이승윤도 '전참시'를 떠난다. 강현석 씨의 채무 논란에 대한 비판에 두 사람이 동반 하차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논란은 지난 25일 폭로 글에서 시작됐다. 이날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글쓴이가 '현재 유명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 매니저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동네 선, 후배로 알고 지낸 매니저 K 씨가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신용카드 대금 명목으로 65만 원을 빌려 갔으나 약속된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아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K 씨가 아닌 그의 부모에게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었고, 끝까지 K 씨에게 연락이 없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MBC 제공]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매니저 강현석 씨(왼쪽)와 코미디언 이승윤(오른쪽) 스틸 컷

이후 폭로 글에 등장한 K 씨가 '전참시'에 출연하는 강현석 씨라는 주장이 일었다. 이에 강현석 씨는 26일 새벽 개인 SNS를 통해 폭로 글을 시인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부모를 통해 채무를 변제한 일, 늦게나마 피해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한 일을 밝혔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겠다며 실망감을 안긴 대중에게도 깊이 사과했다. 같은 날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이하 마이크)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현석 씨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 있는 사과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마이크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이승윤의 소속사가 발표한 매니저 강현석 씨 채무 논란 관련 2차 사과문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강현석 씨에 대한 비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강현석 씨가 이승윤과 함께 '전참시'에 출연하며 선한 인상과 언행을 펼치며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배신감이 상당했기 때문. 
여기에 최초 폭로 글에 강현석 씨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거나, 그가 과거 연인의 몰래카메라를 유포했다는 근거 없는 루머까지 추가됐다. 이에 마이크 관계자는 2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본인 확인 결과 채무 관련 논란은 사실이고 자신의 잘못이지만 성추행이나 몰래카메라 등의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결코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당혹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시청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전참시' 갤러리 등에서는 강현석 씨에 대한 하차 요구 성명이 등장했다. 또한 강현석 씨와 이승윤이 동반 출연한 CF가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에 해당 CF 광고주 측은 OSEN에 "이승윤 씨와 강현석 씨가 동반 출연한 CF는 논란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주에 방송 온에어가 끝났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동영상을 보고 불편하실 수 있는 고객 분들을 위해 '비공개' 처리했다. 삭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동일한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장을 찾은 개그맨 이승윤과 매니저 강현석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sunday@osen.co.kr
일파만파 커지는 논란 속에 27일 마이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강현석 씨는 이날 피해자를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과했고, 논란의 책임을 지고 '전참시' 하차와 자진 퇴사를 밝혔다. 마이크 측 또한 강현석 씨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승윤도 연예인과 매니저 이전에 강현석 씨와 형, 동생 사이로 지내온 만큼 '전참시'에 더 큰 피해를 끼치지 않고자 동반 하차를 결정했다. 이에 '전참시' 제작진은 이승윤과 강현석 씨의 동반 하차를 수용했다. 또한 이미 촬영돼 방송을 앞둔 58회에서는 전 출연진의 MT 내용이 담긴 만큼 강현석 씨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논란의 당사자는 강현석 씨이고 논란의 당사자는 이승윤이 아닌 만큼, 이승윤의 분량은 그대로 등장시키기로 했다. 
불과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 연예인도 아닌 매니저의 논란으로 연예계가 들끓은 이례적인 상황. 이승윤 못지않게 사랑받았던 강현석 씨의 과거 채무 논란이 연예인과 매니저의 '전참시' 동반 하차로 귀결되며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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