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질주를 펼치고 있던 워커 뷸러(LA 다저스)도 쿠어스필드의 벽 앞에 무너졌다. 6월 이 달의 투수상 레이스에서도 한 발짝 물러서게 됐다.
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뷸러는 6월 쾌조의 페이스를 달리고 있었다. 6월 한 달 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2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16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날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마저 호투를 펼친다면 뷸러의 ‘이 달의 투수’는 가시권에 드는 셈이었다.
하지만 뷸러는 이날 초반부터 난타를 당했다. 타구의 비거리는 쭉쭉 늘어났다. 13피안타는 시즌 최다 피안타이고 7실점을 하면서 뷸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43까지 치솟았다. 6월 평균자책점도 0.87에서 2.45로 급상승했다. 6월 이 달의 투수 레이스에서도 탈락이 유력해졌다.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라이멜 타피아에 안타를 허용했다. 라이언 맥마혼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버두고의 3루 보살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후 토니 월터스를 삼진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투수 피터 램버트에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개럿 햄슨에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데이빗 달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놀란 아레나도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마 달을 3루까지 내보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니얼 머피에 적시 2루타로 1점, 이후 타피아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로 2실점 하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는 2사 후 찰리 블랙몬에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달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감했다.
타선은 5회초 다시금 역전에 성공, 뷸러에 승리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5회말 1사 후 머피와 타피아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위기를 무사히 넘긴 뷸러였다. 맥마혼을 삼진, 월터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5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6-4로 앞선 6회말 뷸러의 피칭은 다시 불안해졌다. 선두타자 팻 발라이카에 볼넷, 햄슨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블랙몬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블랙몬에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달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결국 뷸러는 7실점을 기록한 뒤 6회 2사에서 잭 로스컵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