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송가인, 홍자, 박성연이 ’악플의 밤’에 나와 자신들의 악플을 직접 읽었다.
28일 오후 8시 전파를 탄 JTBC2 ‘악플의 밤’에 TV조선 ‘미스트롯’의 진 송가인, 미 홍자, 12등 박성연이 출연했다. 이들은 강진의 ‘땡벌’을 부르며 화기애애하게 오프닝을 장식했지만 곧바로 본인들의 악플을 읽어야 하는 낭독회를 진행했다.
먼저 송가인은 “목소리가 금방 질리는 스타일. 감정이 없고 기계 같은. 히트곡 못 내면 슬그머니 사라질듯”, “홍자 지목해놓고 발 뻗고 잤냐? 에라이 천하의 나쁜년”, “한 많아 보이는 게 송가인은 남편도 무서워할 듯”이라는 악플을 노인정했다.
그는 “홍자 언니를 데스매치에서 뽑은 건 정통 트로트를 하니까. 예선 때 언니랑 저랑 올 하트를 받아서 언니의 실력을 인정하니까 같이 겨뤄봤으면 싶었다. 고등학생을 지목할 수 없으니. 그냥 홍자만 보였다. 그런데 대기실 왔는데 언니가 싸늘하더라. 언니가 기분 나빴겠구나 싶더라. 지목해 놓고 발 뻗고 못 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형적인 돼지 상. 뜨거운 김 날 때 바로 눌러버린 찐빵처럼 생긴”이라는 외모 비하 악플에는 쿨하게 인정했다. 송가인은 “얼굴에 살이 통통하고 복코라서 그렇다. 복스럽게 생긴 상이다. 실물보다 뚱뚱하게 나와서 ‘미스트롯’ 전 성형외과 상담도 받았다. 오디션이 얼마 안 남았을 때라 제작진이 말렸다. 그런데 우리 엄마도 두턱이다. 볼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볼살 빼면 팬 안 하겠다는 응원이 많아졌다”며 미소 지었다.
홍자는 “막걸리 집 주모 이름 같다. 중년 덕후들한테나 통할 듯. 이름부터 촌스러운년”, “송가인과 달리 정통 트로트는 못 부른다. ‘눈물의 부르스’ 주현미의 명곡을 망쳤더구나”, “미스트롯 끝나도 송가인한테 묻어가려 함. 왜 자꾸 같이 나오는데? 송가인이랑 홍자는 레벨이 다르다”는 악플에 움찔했다.
그는 “정통 트로트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통 트로트를 오래 불렀다. 경연에서는 강점인 걸 보여줘야 하니 발라드 트로트가 강점이라 그걸 부르게 됐다. 정통 트로트 무대가 밀리게 됐다. 이름은 순수한 열정과 예쁨을 담고 싶어서 지은 예명”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세상에서 얘가 제일 재수없어. 하는 일마다 재수없길 하나님께 기도할거다”라는 무분별한 악플에는 “인정하겠다. 사람마다 좋고 싫은 게 있을 수 있고 제가 재수없을 수도 있으니 인정”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박성연은 “빽 있냐? 5인에 못 들었는데 방송에 계속 나오네”, “뭘해도 짝퉁 같음. 홍진영 닮은꼴이라고 하는데 실력은 발바닥에도 못 미침. 트로트 가수인데 라이브도 안 되는 전형적인 무명가수”얼굴 다 갈아엎었네. 성괴”, “이가 누렇다. 치아미백 좀 하길”, “행사 동영상 보니 옷도 야하고 춤추는 게 트로트를 천박하게 만들고 있네”라는 악플을 받았다.
그는 “탬버린 여신은 노인정이다. 노래는 18살 때부터 시작해서 10년 정도 됐다. 트로트로 전향한 건 작년부터다. 트로트 부분에서는 많이 모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노래 부분에선 자신있다. 지금 홍진영, 장윤정, 박현빈의 선생님인 송결 선생님께 레슨 받고 있다. 이전에는 걸그룹 준비를 4년 해서 좌절을 맛 봤다. 프로미스나인 이새롬이 우리 회사 막내이고 베리굿 태하도 동기다”라고 발끈했다.
누렁니 악플에는 카레를 먹고 나가서 그렇다고 해명하기도. 특히 그는 “홍진영 사진 가지고 성형하러 갔다?”는 악플에 “사진을 들고 찾아가진 않는다. 조화롭게 잘해달라고 한다. 그러다가 홍진영이 얻어 걸렸다. 과거 사진 뜬다 해도 겸허시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학교 사진은 태워버렸다. 악플 사랑한다. 많이 많이 부탁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들 셋은 악플로 받은 상처를 ‘락플’로 치유했다. 송가인은 “누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 묻는다면 송가인을 손주처럼 자랑하듯이 말하리”라는 응원 댓글을 읽으며 기뻐했다. 홍자는 “혼자 버스를 탔는데 두 명의 버스비를 냈다. 제 가슴 속에는 홍자가 사니까”라는 오글거리는 락플에 웃음꽃을 피웠다. 박성연은 “사람들 마음 훔친 현행범. 난 쏙 반했어요”라는 애정어린 댓글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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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플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