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관련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건만 여전히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조정 신청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송중기가 직접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고 했음에도 말이다.
28일 방송된 한 종편 채널 뉴스는 “송중기가 이혼조정 신청을 송혜교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 '결혼생활과 이혼배경 등 거짓말을 유포하면 모든 걸 공개할 수 있다'는 주의를 주려는 의도”라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27일 송중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접수하고나서 팬들에게 송혜교와 이혼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송혜교의 소속사 관계자도 “송혜교가 남편 송중기와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파트너로 만나 사랑을 키웠다. 둘은 이 작품으로 공동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일과 사랑을 모두 따냈다. 반박할 수 없는 케미였던지라 열애설이 몇 차례 불거졌지만 둘은 그 때 마다 부인했다.
하지만 결혼 소식은 화끈하게 알렸다. 2017년 7월 팬카페에 송혜교는 "오랜 시간 동안 중기 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는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말로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송중기 역시 "'태양의 후예'로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제겐 또 한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렇게 송중기와 송혜교는 그해 10월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보검, 차태현, 김민석, 조성하, 슈퍼주니어 동해, 임주환, 이광수, 이미연, 장쯔이, 최지우, 김희선, 전인화, 유동근, 조재윤, 황정민, 박형식, 문소리 등 초호화 하객 군단마저도 화제를 모을 정도.
결혼 후에도 송중기와 송혜교는 자신들의 배우 클라스를 유지했다. 송중기는 tvN 대작 ‘아스달 연대기' 촬영에 집중하며 1인 2역을 해냈고 송혜교는 박보검과 함께 tvN '남자친구’에서 멜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그랬던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해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은 늘 독이 되기 마련. 양 측이 사생활을 이유로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고 무분별한 루머와 지라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연일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름이 온오프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송중기와 송혜교 둘 다 원만한 합의이혼을 희망하고 있다. 유책사유가 한 쪽에게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보도는 당사자들과 팬들 모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셈.
일찌감치 송중기의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2019년 6월 27일 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선전포고했다. “아티스트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칼을 빼들었다.
현재 가장 힘들 당사자 둘을 위해 억측 보도와 루머 확산은 자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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