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새로운 영화 '나랏말싸미'로 찾아온다.
28일에 방송된 KBS2 생방송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둔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이날 리포터는 '나랏말싸미'가 한글 창제에 관련된 영화라며 순우리말로 배우들을 소개했다. 리포터는 송강호에게 "'미쁘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냐"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은 송강호는 "영조에 이어 세종대왕을 맡게 됐다. 대단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해일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큰 도움이 됐던 신미스님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에 앞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을 언급하며 "정식으로 사찰에 가서 스님들께 삭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별 관심 없었다"고 농담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나랏말싸미'의 촬영 장소를 이야기한 박해일은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세계 문화 유산에서 촬영했다"며 "천 년이 넘는 역사를 담은 곳이라 그런지 기운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의 공통점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던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세 사람은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촬영장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리포터는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이제는 다 끝났다. 반지하 방에서 드디어 탈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박해일은 "이제서야 형사와 용의자의 관계가 좀 정리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박해일에 "밥도 잘 먹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헌왕후 역을 맡은 전미선은 "이제 야매 주사가 아닌 제대로 된 내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날 송강호는 아시아 최초로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고마움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해일은 "상금이 있나요"라고 물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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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생방송 '연예가중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