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진에어전 밴픽만 3시간 준비했어요. 정말 힘들더라고요."(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경기 전 세팅을 마무리하고 들어가는 한상용 진에어 감독을 향해 유의준 샌드박스 감독은 환한 웃음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결과는 샌드박스 역사상 첫 6연승 행진으로 돌아왔다.
샌드박스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온플릭' 김장겸과 '도브' 김재연의 활약에 1승을 챙겼다.
이로써 6연승을 기록한 샌드박스는 7승 1패 득실 +11이 되면서 경기가 없던 그리핀을 2위로 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유의준 감독의 표정은 승리를 기뻐했지만 그리 밝지 않았다. 준비했던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무려 49분 24초라는 장기전 끝에 힘겹게 승리한 1세트가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유의준 감독은 "승리해서 너무 다행이다. 진에어전 이후 바로 휴가여서 이번 경기를 패하면 너무 힘들꺼라고 생각했는데 승리해 정말 다행"이라며 "진에어가 준비를 철저히 해와서 승리하기 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힘든 승리였던 만큼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반적으로 엎치락뒤차릭 한 경기 내용에 대해 유 감독은 "경기력적인 점은 우리가 강팀으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다만 더 성장하고 팀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 감독은 "우리가 상대 팀 맞춤전략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조합이나 플레이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많다. 휴식기 동안 잘 보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다시 한 번 경기력적인 측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