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와 KBS 2TV 새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故) 전미선은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지구대 한 관계자는 OSEN에 “전미선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고, 소속사 측도 비보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배우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전미선이 사망하면서 출연 중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비롯해 영화 ‘나랏말싸미’, 올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조건 로코-녹두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미선은 이날 오후 2시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앞두고 사망해 연극 측은 급하게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 측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에게 공연 안내 스크린을 통해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관객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알렸다.
공연 측은 이날 오후 6시 공연과 오는 30일 오후 2시 공연은 배우 이서림으로 캐스팅을 변경했다.
하지만 ‘나랏말싸미’는 당장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나랏말싸미’에서 주연을 맡은 고 전미선은 지난 25일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했는데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졌다. ‘나랏말싸미’ 측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의 비보가 전해진 만큼 영화 홍보 일정이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 로코-녹두전’은 오는 9월 방송을 앞두고 캐스팅을 완료했고 하반기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전미선은 극 중 기방 행수 천행수 역을 맡았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캐스팅 변경이 불가피할 듯하다. 드라마 측은 “자세한 사항은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미선은 19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 드라마 ‘토지’, ‘야망의 세월’, ‘여멍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야인시대’, ‘에덴의 동쪽’, ‘오작교 형제들’, ‘육룡이 나르샤’,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최근에는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마더’, ‘살인의 추억’, ‘번지점프를 하다’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이하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전미선 배우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안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고인의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플러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