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타는 것 보다는 몰아야 제 맛이죠."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SK텔레콤이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했다. SK텔레콤 연패 탈출의 밑바탕에는 김정균 감독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칸' 김동하의 플레이가 있었다. 시즌 첫 연승을 이끈 김동하 역시 자신감을 찾고 다가오는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캐리 본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SK텔레콤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젠지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김동하는 1세트 갱플랭크, 2세트 아트록스로 제 몫을 다하면서 팀의 시즌 3승째에 보탬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동하는 "KT전 승리로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이제는 연승을 해야 하고, 필요했다. 연승 해서 기쁘다"면서 "팀원들 모두 다 고르게 잘했지만,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 정말 나는 확실하게 잘했다. 임펙트 있던 장면은 솔로킬을 내던 순간인 것 같다"고 특유의 재치를 승리 소감으로 전했다.
5연패 당시의 문제점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다 이겼을 때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요즘에는 중심을 잡으면서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지금 스크림 성적은 잘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LCK 디펜딩 챔피언 SK텔레콤은 내달 4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리프트라이벌즈에 1번 시드 자격으로 참가한다. 김동하는 "작년에 1시드로 가서 한 판 이겼다.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그걸 설욕하려면 잘해야 할 것 같다. IG 펀플러스 피닉스하고 조심해야 한다. 해외리그 경기는 평소 시간나는대로 보는 편이다. 아는 지인들 팀은 챙겨보는 편"이라며 "이번 리프트라이벌즈에 나가는 우리 LCK팀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버스는 타는 것 보다는 모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하는 "리프트 라이벌즈를 앞둔 전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몰아 리프트라이벌즈를 잘 치르고, 남은 정규시즌 졍기를도 잘하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