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배우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50세. 이에 연예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OSEN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한다”며 “배우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 치료를 받아왔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미선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45분 전미선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미선은 같은 날 새벽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 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는 전언이다. 경찰은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은 오늘(29일)과 내일(30일) 양일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무대에 설 예정으로 전주에 내려갔다.
사망 확인 전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던 바.
전미선의 사망 소식에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영화사두둥) 측이 애도를 표했다. 올 4월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과 내달 개봉을 앞둔 이 영화가 전미선의 유작이 됐다.
이날 ‘나랏말싸미’ 팀은 “故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나흘 전인 25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전미선을 포함해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 조철현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7월 24일 개봉 예정인 ‘나랏말싸미’는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전미선은 소헌왕후 역을 맡았으며 송강호가 세종을, 박해일이 신미스님을 연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atc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