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전미선(50)이 생전 우울증을 앓며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89년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이 된 전미선의 깊이 있는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선한 인상에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안타깝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yhli****),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하늘에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palm****),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소서. 좋아하는 배우였는데”(koan***) 등의 댓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29일 전미선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OSEN에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 치료를 받아왔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미선의 빈소는 아산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달 2일이다.
어제 오전 11시 45분께 전미선이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전미선은 이날 새벽 1시 이 호텔에 혼자 체크인 한 뒤 묵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어제와 오늘(30일) 양일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무대에 설 예정으로 전주에 내려갔다.
연락이 닿지 않자,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안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사실 확인 전 소속사 측은 OSEN에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데뷔 30주년인 올해 영면의 길에 들었다.
전미선의 사망에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측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영화와 드라마 ‘사이코 메트리 그녀석’이 고인의 유작이 됐다.
이날 ‘나랏말싸미’ 팀은 “故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나랏말싸미’의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보통 신작 영화의 개봉 한 달여 전 제작보고회가 진행되는데, 전미선은 지난 25일 동료배우 송강호 박해일, 조철현 감독과 함께 참석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모습을 본 터라 갑작스러운 사망에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atc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