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의 과거 채무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이 '전지적 참견 시점' 동반 하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논란 후 첫 방송 속 강현석은 통편집됐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 이승윤 등 출연자들과 매니저들의 첫 MT가 그려진 가운데, 참견 영상으로 이승윤의 캐나다 에피소드 마지막 편이 담겼다.
다 같이 참여한 '전참시'의 첫 MT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해당 녹화분을 아예 날려버릴 수 없던 상황에서 강현석은 대다수 편집돼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앞서 '전참시' 관계자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의 흐름 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 강현석 매니저의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강현석의 논란에 대한 대처를 밝혔던 바다.
강현석의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재 유명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 매니저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익명의 글쓴이는 매니저 K씨가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신용카드 대금 명목으로 65만 원을 빌려 갔으나 약속된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아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K씨가 아닌 그의 부모에게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었고, 끝까지 K 씨에게 연락이 없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K씨로 지목된 강현석은 26일 개인 SNS를 통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하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당사는 강현석 씨의 뜻을 존중해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일은 현석이가 분명 잘못했다. 하지만 저와 함께하는 동안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성실히 일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자연인'에서 '전참시'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찾은 이승윤의 동반하차가 아쉽다는 반응,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아직까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날 '전참시' 방송에서는 이승윤의 마지막 캐나다 에피소드가 그려진 가운데, 그의 용감했고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승윤과 강현석은 MT를 끝으로 '전참시'를 떠날 예정이다. 강현석의 과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충분히 질타받고 잘못한 일이기는 하나, 이승윤까지 동반하차로 함께 책임을 지며 물러나게 됐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