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전미선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실력 있는 배우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가까이서 고 전미선을 지켜보고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졌다.
고 전미선이 지난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50세.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인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고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전주에서 머물고 있던 상황. 매니저의 신고로 호텔에 출동한 경찰이 객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최근에도 연극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고 전미선이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미선은 앞서 지난 25일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 홍보에 앞장서며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하게 되면서 가족들은 물론, 동료들과 팬들, 영화 관계자들 모두 슬픔에 잠겼다.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유서진은 전미선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SNS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내 롤모델이었던.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동료 배우로서 믿고 따랐던, 또 ‘롤모델’로 꼽았던 고인의 죽음에 함께 슬퍼했다.
배우 권해성 역시 자신의 SNS에 고 전미선과 함께 작품을 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게재하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권해성은 “제가 아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감히 올립니다”라며, “후배들이 짓궂게 장난을 쳐도 소녀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누나”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선배 배우인 한지일도 고 전미선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담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지일은 29일 자신의 SNS에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군요.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여배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네요. 그동안 동료, 후배 배우들의 극단적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습니다. 저 역시 수십년 전 너무 힘든 고초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언론 매체, 방송 등에서 밝히지 못한 사연들을 가슴에 묻고 지냅니다만 우울증, 공황장애, 자살충동 등 힘드신 분들 연락주세요. 전미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밉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 역시 또 한 명의 배우를 안타깝게 떠나 보낸 것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전미선이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던 것은 물론, 연기 잘하는 배우로 대중에게도 감동 있는 작품들을 남겨 왔기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이 큰 것. 너무나 아쉽게 진 별에 대한 팬들의 애도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고 전미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내달 2일 새벽 5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