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이 우리 곁을 떠나, '밤하늘의 별'이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도 동료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故)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항년 49세.
이날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지난 25일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고,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하고 있었다. 전주 역시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 차 찾은 것이었다.
또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시카고 타자기'(2017)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등에 출연하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70년생인 전미선은 1989년에 데뷔한 배우다. 드라마 '토지' '전원일기' '여명의 눈동자' '태조 왕건' '인어 아가씨' '야인시대' '황진이'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달' 등 다수의 인기작에 출연, 감성을 자극하는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전미선의 활약은 스크린에서도 두드러졌다. 영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대중에게는 연기파 배우, 동료에게는 롤모델이었던 전미선. 비보를 접한 대중과 동료들의 추모 물결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관련 기사들의 댓글 페이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네티즌들의 추모 메시지로 가득 찼다.
동료 배우 한지일, 유서진, 권해성 등은 개인 SNS를 통해 전미선을 애도했다. 한지일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여배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전미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유서진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던...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해, 전미선의 명복을 빌었다.
권해성 역시 "후배들이 짖궂게 장난을 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다. 누나"라는 글로 전미선을 추모했다.
전미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은 7월 2일 새벽 5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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