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백종원 열고, 이정은 닫고…묵직했던 '꿈의 무게' [핫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30 09: 49

‘대화의 희열’이 자체 최고 시청률 돌파와 함께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KBS2 대표 토크쇼 ‘대화의 희열2’이 29일 마지막 게스트 이정은과 만남을 끝으로, 시즌2를 종료했다. 이름 없는 배역부터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 2019년 그 빛을 제대로 터뜨린 배우 이정은과의 대화는 묵직한 꿈의 무게, 꿈의 희망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6.3%, 수도권 기준 7.2%(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 속에서 얼굴을 비춘 이정은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눈이 부시게’,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미성년’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데뷔 29년차인 올해, 이정은은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하고, 한국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영광을 함께했다.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이정은은 묵묵히 무명생활을 버텨온 삶을 이야기했다. “(극단 활동 시절엔) 수입이 일정치 않아 1년에 20만원을 벌기도 했다”는 이정은은 생활을 위해 부업으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시간조차 이정은은 “하나도 버릴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배우의 얼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필요한 시간이지 않았을까”라며, 그 때 한 노동이 자신의 연기에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무명의 후배들에게 전한 따스한 격려 “그냥 연기하는 순간이 좋았다면, 생각했던 대로 해라. 기회는 생긴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도 남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방송화면 캡처
이정은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하나 하나를 말하면서 행복하고도 가슴 울컥한 표정들을 지었다. 첫 영상 연기 데뷔를 하며 겪은 카메라 울렁증을 비롯해, 각 작품과 캐릭터를 준비하며 배우고 깨달은 것들, 그리고 ‘기생충’ 속 화제의 신 인터폰 장면의 비하인드까지. 지금의 이정은이 되기까지 많은 경험과 노력을 차곡차곡 쌓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꿈을 가진 모든 평범한 이들에게 해답이 될 것 같다며, ‘눈이 부시게’ 속 명대사를 이야기했다. “잘난 건 타고나야 하지만 잘 사는 건 너 할 나름이다”라고. 묵묵히 자신의 꿈을 지켰고, 그 꿈의 무대에서 이름을 빛낸 이정은과의 대화는 커다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여운을 남겼다.
‘대화의 희열’은 시즌1부터 시즌2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깊이 있게 알아가는 대화로 ‘대화의 희열’만의 색깔과 매력을 선보였다. 기존의 신변잡기식, 예능식 토크쇼의 관습에서 벗어난 형식은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냈다. 자유로운 대화를 이끌어낸 유희열, 김중혁, 다니엘 린데만, 신지혜 등 MC, 패널들의 역할도 커다란 힘이 됐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을 시작으로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라디오 DJ 배철수, 정치학 교수 호사카 유지, 댄서 리아킴, 작가이자 전 정치인 유시민, 성악가 조수미, 축구감독 박항서, 패션모델 한혜진, 소설가이자 여행가 김영하, 전 농구선수 서장훈, 그리고 배우 이정은까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12명의 명사들과의 대화는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처럼 의미 발자취를 남기며 시즌 2를 마무리한 KBS2 ‘대화의 희열’.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아직도 만나고 싶은 명사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 시즌3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리에게 감동과 울림을 남긴 ‘대화의 희열’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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