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사기 혐의 피소➝신곡 발표➝11만 관객 동원 콘서트 시작..논란 속 행보[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6.30 15: 22

가수 박효신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신곡 발표와 콘서트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효신 측에서는 고소인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3주간의 콘서트가 끝난 후 본격적인 대응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박효신은 지난 28일 4억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사업가 A씨는 이날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우일을 통해 “2019년 6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검에 사업가 A씨를 대리해 가수 박효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A씨 측은 “박효신이 2014년 11월경부터(전 소속사 J사와 전속 계약이 끝나갈 무렵부터) 전속계약을 미끼로 고소인으로부터 자신이 타고 다닐 차량으로 2억7천만 원 상당의 벤틀리 승용차, 모친이 타고 다닐 차량으로 6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은 것을 비롯해 1천4백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 및 총 여섯 차례에 걸쳐 5천8백만 원 등 합계 4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OSEN에 “박효신을 위해서 엔터법인을 만들었다.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있다. 차량, 시계, 명품 등을 구입한 것은 물론 현금도 지급했다. 지급한 차량의 과태료까지 내주기도 했다. 수개월 차량을 사용한 후 돌려줬다”라며, “단순히 개인적인 친분이라면 법인 명의까지 만들어서 거액을 쓰겠나. 박효신 측과 지난해 12월까지 접촉한 내용이 있다. 몇년 전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12월에 연락이 끊기면서 고소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A씨 측은 "고소장에 적은 금액은 일부다. 법인카드 사용 금액을 전부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총 2억원을 빌리고 1~2년이 지난 뒤 원금만 갚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 박효신의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명백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박효신 아티스트는 전속계약을 조건으로 타인에게 금전적 이익을 취한 적이 없습니다"라며, “박효신 아티스트는 현재 예정되어 있는 공연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당 건에 대해서는 공연이 종료된 후 법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의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효신은 29일부터 3주간 6회의 단독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던 상황.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사기 혐의 피소가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박효신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만큼, 박효신은 29일 콘서트의 시작에 맞춰 신곡을 깜짝 발표하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박효신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戀人(연인)’의 음원을 깜짝 공개했다. 이 곡은 외로움과 고독을 향한 박효신의 대답을 담은 락 스타일의 곡이다.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 팬들을 위한 선물인 셈이다. 박효신은 “함께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말보다는 함께 외로울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박효신은 단독콘서트의 첫 회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효신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의 첫 번째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다양한 곡들을 통해 박효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1만 50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박효신은 이날 발표한 신곡 ‘연인’을 시작으로 ‘Shine your light’, ‘Wonderland’, ‘HAPPY TOGETHER’ 등을 이어 부르며 3년만에 열린 단독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박효신은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만들게 됐다”라며, “최고의 무대를 위해 조명과 음향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또 박효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적어진 세상 속에서 조금 더 따뜻한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 새로 나올 앨범에도 그런 이야기와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오늘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여러분께 행복을 주고 싶다. ‘연인’이라는 곡이 그렇다”라고 신곡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박효신은 “20년동안 좋은 기억과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3년 동안 기다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돌아올 곳은 여기 무대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박효신은 이날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3주 동안 6회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총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공연으로, 공연을 마친 후 사기 혐의 피소 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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