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승부' 전북, 부상 + ACL 여파에 한숨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30 20: 49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연이은 부상과 주중 경기 여파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임선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K리그1 2경기 연속 무승부 승점 38점(11승 5무 2패)에 머물렀으나 2위 FC 서울도 2-2 무승부에 그쳐 골득실(전북 34골, 서울 30골)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포항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값진 무승부로 4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21점으로 상위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전북은 포항 하창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6일 가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상하이 상강전의 여파로 모든 선수가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북은 포항전 경기 명단에서 '주포' 김신욱이 제외됐다. 경기 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상하이전 이후 김신욱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큰 부상은 아니나 당장 경기 소화는 어려울 것 같아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전에서 120분을 소화한 만큼 여러 주전 선수들이 라인업서 제외됐다. 풀타임을 소화하긴 했으나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실제로 경기 내내 둔한 모습을 보였다.
티아고-아드리아노 등 외인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데다 부상까지 겹친 라인업은 정말 챔피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지경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 전 힘든 상황인데 선수들이 버텨줘서 고맙다고 토로할 정도.
실제로 이날 전북의 벤치에 공격 자원은 문선민에 불과했다. 영생고 유스 출신 이성윤이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들었을 정도. 전북 관계자는 "이성윤의 콜업 자체가 경기 직전에 정해진 것이다"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수적 우위를 잡고도 전북 선수들은 상하이전 여파와 무더위로 인해 계속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김승대를 중심으로 한 포항의 역습에 계속 측면이 뚫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 후반 25분 임선영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9분 완델손에게 동점걸을 허용했다. 후반 36분에는 이비니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황에서 전북의 3번째 교체 카드는 공격 자원이 아닌 이용 투입이었다. 부상과 주중 경기 여파에 전북이 흔들리며 잠시 선두 자리서 내려오게 됐다.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이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다시 달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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