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토크쇼J' 정우성 "난민 반대 의견도 보살펴야..성숙한 고민 필요"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7.01 07: 46

정우성이 난민 이슈에 대한 성숙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50회 특집 '난민 없는 난민 보도'가 준비된 가운데, 배우 정우성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후 그는 봉사활동을 하며 난민이 처한 현실을 목격했고, 최근 관련 이슈에 대해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정우성의 관련 행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을 엇갈렸다. 특히 이 온도차는 지난해 제주 예멘 난민 사태 이후 극심해졌고, 정우성은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려왔다. 그럼에도 정우성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련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정우성은 "왜 저런 이슈에 휘말려서, 왜 무리해서 앞장서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난민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단순히 집단의 대상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난민이 지구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약자라는 얘기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윤리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난민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편견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는 "이주민은 자의적으로 개인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왔지만, 난민은 강제적으로 이 나라에 들어왔다. 이주민과 난민들의 노동행위를 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하면, 전혀 차이가 없다. 학력도 높고 난민이라고 해서 보호국에 절대적인 도움에 의존하려고 안 한다. 이주민보다도 자존감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테러리스트가 난민으로 위장해서 입국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굳이 테러리스트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서 올까. 만약에 그렇다면 굉장히 머리가 나쁜 테러리스트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우성은 난민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온 것이라는 오해와 관련, "다른 루트로 불법체류를 하면서 노동 행위를 하는게 훨씬 편하다. 왜 굳이 행정 당국을 거치나. 가짜 난민에 연결돼서 생각하면서 그런 오해가 생긴 듯하다"고 얘기했다. 
이날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시각 차를 좁히기 위한 해결책으로 숙고의 시간을 언급했다. 정우성은 "현재, 난민 이야기는 없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자 하는 입장도 사라지고 진영논리 강요만 남은 상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내 안에서는 물론 찬성과 반대가 있다. 정서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서도 분명히 중요하고 보살펴야 한다. 그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성숙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J'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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