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의 송중기가 놀라운 1인 2역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송중기는 뛰어난 두뇌와 야망을 가진 사야와 모든 희망을 잃은 채 목숨을 부지하는 은섬으로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사야(송중기 분)가 타곤(장동건 분)과 아사론(이도경 분) 사이에서 교묘하게 계략을 써서 아스달을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그트로서 정체를 숨기고 감시 속에서 평생 살았던 사야는 탄야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야심에 눈을 떴다. 타고난 뛰어난 두뇌와 타곤의 야심을 보고 배운 사야는 계략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사야는 힘을 얻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아스달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
차갑고 냉정하고 단호한 얼굴로 타곤을 곤경에 빠지게 만드는 사야의 모습은 소름끼쳤다. 사야는 아사론을 자극해서 태알하를 가두게 만들었고, 흰산의 심장이 타곤이 이그트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게 했다. 사야가 혼란을 만든 이유는 타곤과 아사론을 제치고 힘을 얻기 위해서였다.
거침없는 야심가인 사야였지만 탄야(김지원 분)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다. 사야는 탄야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순수하게 분노를 토해내기도 했지만 솔직한 탄야의 설득에 넘어갔다. 사야는 자신의 살인에 실망해서 타곤에게로 가려는 탄야를 붙잡기 위해 애원했다. 탄야는 사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할 때는 나에게 묻는다. 사람의 목숨을 무겁게 여긴다"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사야는 탄야에게 약속한다.
사야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은섬(송중기 분)은 광산에 갇혀서 무의미한 삶을 이어갔다. 은섬은 함께 일하는 다른 두즘생 들에게 온갖 괄시와 무시를 받으면서도 묵묵하게 일을 했다. 광산을 빠져나가야 겠다는 희망마저 잃은 은섬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들기 충분했다.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은섬이었지만 머릿 속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혼란이 가득했다. 은섬은 와한족과 탄야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은섬은 자신이 이그트라는 사실로 인해서 괴롭힘을 당한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송중기는 무시무시한 계략가 사야와 순수한 은섬을 오가면서 완벽하게 1인 2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1인 2역이지만 극 중에서 전혀 다른 얼굴과 매력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야와 은섬이 과연 '아스달 연대기'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