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연민과 신념을 드러내며 캐릭터 서사에 힘을 더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10회에서 김지원은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이며, 아사신의 직계인 탄야 역으로 분했다.
탄야는 자신이 아사론(이도경 분)을 대체할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에 잠겼다. 이런 탄야를 보며 사야(송중기 분)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바랐어. 그런데 넌 날 이용했구나"라며 크게 분노했다. 그의 진심에 놀란 탄야는 "너를 이용해서 힘을 갖고 싶었어. 근데 후회해. 다 엉망이 되어가는 거 같아"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야를 알게 될수록 그에게 연민이 생겨 마음이 약해졌던 것.
이후 탄야는 사야와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사야가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혼돈을 초래하려 하자 탄야는 큰 실망감을 느꼈다. 차라리 타곤(장동건 분)에게 가겠다며 그에게서 돌아서기도. 탄야가 정말 떠날까 두려워진 사야는 "너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라며 초조해했다. 이에 탄야는 사야의 행동에 황당해하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할 땐 나에게 묻는다. 사람의 목숨을 무겁게 여긴다"라고 와한에서의 가르침을 알려주며 그를 변화시킬 작은 불씨를 지폈다.
이 과정에서 김지원은 상대방의 진심을 알았을 때 큰 눈망울이 흔들리며 연민의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말할 때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강단 있는 소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처럼 김지원의 캐릭터 표현은 매 장면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아스달의 생태를 알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탄야가 어떻게 권력을 쟁취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