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조선생존기'에서 세자빈 대역이 돼버린 동생 박세완을 보호하기 위해 궁에 입성, 극적인 전개로 시청자를 홀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회에서는 한슬기(박세완 분)가 세자빈 후보 대역으로 책빈례에 나서게 된 가운데, 한슬기와 정가익(이재윤 분)을 비롯한 궁의 주요 인물들의 '설계'로 인해 한정록(강지환 분)과 이혜진(경수진 분)이 한양으로 오게 되는 과정이 눈을 뗄 수 없게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 정난정(윤지민 분)과 맞대면해 세자빈 자리를 제안 받은 한슬기는 윤원형(한재석 분)의 집에서 탈출을 계획했지만,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살아나가지 못할 것이라는 몸종 구슬의 말에 빠르게 마음을 접었다. 그 사이 한슬기를 장악원으로 보낸다고 거짓말해 궁에 보낸 개풍군수 김순(정한헌 분)은 한정록과 이혜진이 자신을 찾아와 한슬기의 행방을 물으며 거칠게 항의하자, 책빈례가 끝날 때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둘을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이유도 없이 관군에게 쫓기게 된 한정록과 이혜진은 도적떼 왕치패의 배신으로 끝내 잡히게 됐고, 한정록은 이혜진과 투닥거리면서도 "틈 봐서 기회를 만들 테니까 도망가"라며 이혜진을 챙겼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정가익과 만나 "세자빈의 대역을 해달라는 거지, 그것도 잠시만"이라는 내용을 들은 한슬기는 책빈례에 나가는 대신 "우리 오빠도 궁전에 취직시켜 달라"고 당차게 말해, 상황이 대번에 반전됐다. 정가익의 요청을 받아들인 윤원형이 한정록과 이혜진을 궁으로 부르며, 이들이 한양으로 향하게 된 것.
우여곡절 끝에 한양에 발을 디딘 한정록은 윤원형과 처음 만나 신경전을 펼쳤다. 첫 인사에서 절을 하지 않는 한정록에게 윤원형은 "보우선사(정가익)하고 같은 과"라고 날카롭게 말한 후 "궐에 자리를 마련했다. 자네가 궐에 들어가 누이동생을 지켜줘야겠다"고 덧붙여, 한정록에게 새롭게 펼쳐질 '궁궐 안 생존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나아가 이혜진은 한정록과 찢어진 후 정가익과 뜨거운 재회를 나눠 '구 연인' 로맨스의 임시 소강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꽃단장을 한 한슬기가 책빈례 당일 긴장한 얼굴로 후보자들의 행렬을 따르는 엔딩이 펼쳐져, 앞으로 다가올 폭풍 같은 전개를 예고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록의 택배 트럭이 조선에 뒤숭숭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자 궐에서 '해괴제'를 지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궁 안의 고승 정가익이 제문을 낭송하는 사이 오 순경(김광식 분)이 트럭의 시동을 거는 '쇼'가 이어지며, 궁 안의 사람들이 모두 기겁하는 모습으로 타임슬립만의 쫄깃한 매력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