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정은지와 이혜성 아나운서가 KBS 쿨FM의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다. 각각 ‘가요광장’과 ‘설레는 밤’ DJ로 낙점된 두 사람에게 기대가 모인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쿨FM 새 진행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에이핑크 정은지, 이혜성 아나운서, 황초아 PD, 최유빈 PD가 참석했다.
먼저 정은지는 매일 낮 12시에 방송되는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DJ를 맡았다. 가수, 배우, 최근에는 유튜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 중인 정은지는 평소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은지의 매력은 라디오 DJ로서 더할 나위 없는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낮의 청취자들과 찰떡궁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초아 PD는 “낮 12시 프로그램 DJ는 책임감 있는, 중요한 자리다. 새 DJ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만장일치로 정은지를 꼽았다. 동시간대 타사 DJ와 비교하면 어리지만 가장 힘 있고 매력 터지는 DJ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정은지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함께 라디오를 즐겨들으며 성장했다는 오리지널 ‘라디오 키드’로 알려졌다. 라디오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매일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쿨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지는 “오늘이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다. 내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나온다는 걸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전임 DJ 이수지가 잘 해주신 만큼 잘 이어 받아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정은지는 “라디오 게스트로 참여했을 때 내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님들도 저보고 DJ를 했으면 한다고 했을 때 욕심이 있었는데, 아이돌로 활동하는 부분이 많기에 시간 조율이 어려워 미뤄왔다.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번이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찰나에 섭외되어서 감사하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좋은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정은지는 “이번 로고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눈을 떠요’, ‘같이 들어요’ 등의 가사가 있는데, 나른한 낮 12시를 재밌는 시간을 바꾸겠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밝다고 생각한다. 점심 시간, 나른한 시간에 힘 넘치는 에너지로 많은 분들의 잠을 깨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래 커버 등으로 청취자들의 귀호강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첫 방송에 앞서 팬들은 정은지를 ‘믕디’라고 부르고 있다. 정은지는 “‘믕디’라고 불러주시면 가까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면서 “끝인사 등 시그니처 멘트는 ‘얼마나 좋은지’ 등으로 밀고 싶다. 예고 영상에 많이 나왔는데, 하루 동안 ‘가요광장’을 듣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함께 들으면 얼마나 좋은지’ 등의 멘트를 밀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은지와 황초아 PD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정은지는 “내가 부족해서 어떤 분들이 오셔도 즐거운 시간 만들고 싶다. 많이 출연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지만, 황초아 PD가 “정은지 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방탄소년단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자정 요정’으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10일부터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를 진행 중인 이혜성 아나운서는 ‘토닥토닥+호오’ 코너에서 귀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혜성 아나운서는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특출난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연예가중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한 이혜성을 두고 전현무는 “제2의 정지영이다”라고 말하기도 해 그가 진행하는 ‘설레는 밤’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여동생 같이 친근한 DJ가 되고 싶다”며 “청취자 분들이 내가 실수하면 위로도 해주신다. 여동생 느낌의 DJ는 없어서 친근한 DJ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가 첫 초대석 손님이었는데, ‘제2의 정지영’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정지영은 나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대단한 분이다. 그 분이 심야 시간의 ‘만인의 연인’이라면 나는 챙겨 주고 싶은 여동생 같은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혜성 아나운서는 “인디계의 숨은 보석이나 보컬계 강자들이 프로그램에 많이 오셨는데,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브를 들으면서 라디오계의 ‘스케치북’, ‘슈퍼밴드’ 같은 느낌이다. 숨어있는 음악인들을 발굴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백종원을 꼽았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여동생 같은 DJ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소통이 친근한 분을 떠올리면 백종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유빈 PD는 “손흥민을 섭외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은 매일 낮 12시에 방송된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는 매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