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만 없으면 좋겠다."
배우 이규한이 원하는 메이트에 대해 독특한 조건을 내걸었다. 현장에서 발산한 그의 예능감은 벌써부터 메이트와의 여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tvN '서울메이트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규한, 유라, 오상진 김소영 부부, 붐, 박상혁 CP, 황다원 PD가 참석했다.
'서울메이트3'은 대한민국 셀럽들이 외국인 메이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추억을 쌓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11월 첫 방송된 '서울메이트'는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1에서는 서울을, 시즌2에서는 핀란드, 필리핀을 주축으로 다양한 여행 경험을 그렸던 '서울메이트'. 이번에는 다양한 부류의 호스트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박상혁 CP는 시즌3이 전 시즌에 대해 가지는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외국인 메이트들이 한국 셀럽의 집을 처음 와서 벌어지는 문화 충돌을 그렸다면, 시즌2는 '그분들의 나라에 가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초점을 뒀다"며 "시즌3은 새로운 분들과 지금까지 했던 시즌과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호스트와 메이트의 새로운 케미를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했고, 공통점이 많은 분들을 매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이트3'의 호스트로는 이규한, 유라, 오상진 김소영 부부, 붐이 출격한다. '서울메이트3'을 통해서 외국인 친구를 처음 사귀었다는 유라는 "외국 문화도 많이 알게 되고 서로 막 잘 통하진 않지만 많은 얘기를 나눠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나라에 가면 연락을 해서 만날 수 있을 정도의 친분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4살의 최연소 메이트가 있는 일가족을 메이트로 맞이했다. 출산 전 의미있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두 사람은 예비 부모 경험을 해본 것은 물론, 해당 메이트가 아니었다면 못 했을 육아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김소영은 무거운 몸을 잊을 정도로, 아이에게 푹 빠진 상태였다. 김소영은 "너무 힘들면 쉬어가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제가 좋아서 움직이게 되더라. 출연한 아기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그랬다. 저도 모르게 무리하게 될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아직도 아이가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붐은 각국에서 온 메이트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메이트들 역시 서로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최근 많이 이용하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방식으로 멤버가 꾸려졌다.
특히 붐은 메이트와 관련된 힌트를 오해해,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붐은 "처음 준비할 때부터 워낙 즐겁게 준비했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게 편지를 받고 어머님들이나 여성분들이 올 줄 알았다. 분명히 여성의 감성이 있는 편지였다. 집도 여성분에 맞게 꾸미고 준비도 했는데 스타트할 때 큰 오해가 있어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얘기했다.
모든 출연진들이 메이트를 맞이해 즐거운 추억을 남긴 가운데, 이규한은 아직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규한은 "아직 촬영을 안 했는데, 저도 왜 여기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규한은 '서울메이트3'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제가 대인관계에 있어서 열려있는 편이 아닌 것 같다. 새로운 인연을 한국에서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전혀 다른 문화권과 언어권에 있던 분들이 집에 오시면, 간직할 만한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 이규한의 집을 방문한 박상혁 CP는 “이규한 씨 집에 갔는데 정말 놀랐다. 집이 깔끔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과일을 깎아주는데 접시도 바로바로 치우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이규한의 집 공개 자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자 이규한은 "저 다음으로 입주하시는 분들도 새 집에 들어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집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부엌 사용이라든지.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규한은 아직 메이트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연자분들이 잘 준비하셔서 촬영하는 것을 보고 '나도 준비해야하는데', '나도 해보고 싶은 건데' 하면서 서로 경쟁심도 생기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이 안해봤던 거, 못해봤던 거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규한은 원하는 메이트의 조건에 대해 "도벽만 없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규한은 다음주 중에 메이트를 만나 촬영을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서울메이트3'는 오늘 오후 8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