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의 송중기가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처절한 절규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10회에서는 오랜 벗 터대의 죽음 이후 무력해진 은섬(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깃바닥에 노예로 팔려와 진흙을 나르는 작업을 하게 된 그는 아무런 의욕도 없이 쉴 새 없이 작업에만 몰두했다.
은섬은 다른 노예의 시비에도 그는 감정 없는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이아르크에서 장난기 넘치고 활기찼던 모습은 전혀 없이 총기를 잃은 눈빛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후 은섬은 모두가 잠든 시각, 어두운 방 구석에 기대 앉아 터대의 죽음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회상 속 은섬은 자신의 앞에 고꾸라지는 터대의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며 울부짖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쇼르자긴을 향해 그토록 말하고 싶지 않았던 말 “나는 보래입니다. 나는 어떤 더러운 년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입니다”라고 소리치며 악을 쓰듯 울분을 토해냈다.
은섬은 터대의 죽음은 물론, 함께했던 와한족 사람들과 탄야를 생각하며 절망하듯 흐느껴 보는 이들도 함께 울컥하게 만들기도.
이날 방송에서 터대의 죽음에 무력감을 느끼고 무너져 내리는 은섬의 절규와 처절한 눈빛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