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항상 박수쳐주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사람이에요". 배우 차예련이 '여자플러스3'를 통해 엄마에서 연기자로 다시 MC로 대중 앞에 서는 원동력을 밝혔다. 남편이자 같은 배우인 주상욱의 전폭적인 응원 덕에 차예련도 강해질 수 있었다.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여자플러스3-스타일 브런치'(이하 '여자플러스3') 측은 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SBS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는 실제 '여자플러스3'가 촬영되는 스튜디오에서 치러졌다. 이에 '여자플러스3'의 3MC 최화정, 차예련, 김호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플러스3’는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여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뷰티, 쇼 예능이다. 2017년 배우 변정수, 설수현, 정가은의 진행 아래 첫 시즌을 선보였고, 지난해 배우 유진과 윤승아, 모델 이현이, 코미디언 장도연, 그룹 빅스 멤버 라비의 시즌2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특히 3MC는 '여자플러스3' 제작진과 방송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예능 기대주 김호영, 연기와 입담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전문 방송인 최화정에 다양한 뷰티 및 스타일 예능의 경험자 차예련이 뭉쳤기 때문. 그중에서도 차예련은 3MC 중 유일한 유사 장르 진행 경험자인 데다가 출산과 육아 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여자플러스' 시리즈를 기획한 SBS플러스 이상수 본부장은 "3MC는 저희가 정말로 모시고 싶었던 분들이다. 오늘 이렇게 한 자리에, 저희 프로그램 MC로 모셔서 영광스럽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즌3까지 왔는데 세 분이 시즌4, 5 넘어 10까지 갔으면 좋겠다. 세 분의 힘을 받아서 달려가겠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차예련 역시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4년 만에 활동을 시작했는데 좋은 프로그램 MC까지 맡게 해주셔서 영광이다. 최화정 선배님, 호영 오빠 다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데 너무 케미가 좋아서 저희끼리 수다 떨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브런치 먹는 모습을 통해 '꿀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처음에 모델로 데뷔를 하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진행도 했고, 스타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꾸준히 MC를 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남달랐다. 그때는 결혼 전이었고 지금은 많은 게 변했고, 결혼도 했고, 출산도 했고, 아이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여러 가지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 어렸을 때 20대 때 제가 전한 노하우보다 뭔가 다른 걸 육아하는 엄마, 워킹맘의 마음으로 다른 걸 전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선배님들이 아시는 게 많아서 (뷰티 노하우를) 같이 공유하는 것 같다. 드라마도 데뷔 다시 하는 느낌으로 했고 이번에도 첫 마음 가짐으로 열심히 열정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차예련에게 육아와 출산으로 겪는 공백기는 남다른 기억으로 남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자플러스3' 첫 방송에 배우 박시연이 게스트로 출연, 지원군으로 나서기도 한다고.
"4년이란 공백을 가지면서 힘들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엄마가 됐을 때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굉장히 불안했다"고 털어놓은 차예련은 "드라마도 하고 MC로 복귀했을 때 기쁨이 평상시보다 100배 이상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아이가 생기면서 마음가짐이나 이런 게 더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하면서 제가 조금 더 어른이 됐다. 남편의 얼굴도 있고, 저를 생각하면 저를 생각하게 되니까 워킹맘으로서 아이 엄마로서 한 남편의 아내로서 여러 가지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일도 더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조금 더 큰 노하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살이 많이 쪘다. 임신했을 때 25kg가 쪘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 빼고 온 노하우를 이번에 '여자플러스3’에서 다 전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예련은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조금 더 많이 기대되는 자리인 것 같다"며 웃었다.
차예련은 남편 주상욱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신랑은 제가 일하는 모습을 좋아한다"며 웃은 뒤 "제가 어릴 때부터 아기를 좋아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조카를 데리고 나갈 정도로 '조카 바보’로 불렸다. 그런 제가 '아기를 떼놓고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신랑이 옆에서 100% 응원을 해주고 지지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항상 불안해하고 그러니까 남편이 '다시 할 수 있다’고 해줬다. 신랑이 긍정적인 사람이다. '다시 시작하면 잘할 거야’라면서 이번에 복귀할 때도 항상 손뼉 쳐줬고, 항상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사람이다. 육아는 지금도 본인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제가 엄마니까 아기를 놓고 일하러 나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그걸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제가 나와서 일도 하고 제 꿈을 펼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에서 엄마로 다시 배우이자 MC로 돌아온 차예련이 '여자플러스3'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워킹맘' 차예련의 도전은 3일 오전 10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