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김하늘과 딸 홍제이와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진 권도훈(감우성)이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에 온 한 여학생을 보고 대학 시절 첫눈에 반한 이수진(김하늘)과의 풋풋했던 한 때를 회상했다.
도훈은 과거 이수진에게 그랬듯이 여학생에게 자신을 그려달라고 했다. 이후 도훈은 스케치를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이 모습을 수진이 안타깝게 바라봤다.
수진은 남동생 이수철(최희도)에게 권도훈 곁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나 도훈씨 이대로 못 보내. 그 사람 지금까지 외롭게 버텨왔잖아. 엄마가 바라는 거 다 알아. 그래도 나 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어."
수진이 도훈이 혼자 요양원에서 외롭게 있는 모습에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최항서(이준혁)가 반대했지만 이때 도훈의 정신이 돌아왔다. 도훈은 항서에게 "수진이를 설득할 방법이 없어. 내가 여기 있을수록 더 힘들거고. 수진이를 안 따르고 고집부릴수록 더 아파할거야. 그건 원치 않아"라고 전했다.
도훈은 요양원에서 나와 수진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도훈이 "우리 집 마음에 들어?"라고 하자, 수진은 "너무 마음에 들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집에 도착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수진은 "이렇게 둘이 있는 거 오랜만이지, 너무 좋다. 도훈씨 나 가슴이 막 설레고 떨려. 그때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훈도 "나도 그래. 그때처럼"이라며 따뜻하게 수진을 바라봤다.
도훈은 첫 키스를 했을 때를 회상하며 수진에게 키스했다. 수진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죠"라고 전했다. 도훈은 "사랑해"라며 수진과 포옹했다.
수진이 식단을 살뜰히 챙기며 도훈의 병간호를 시작했다. 수진의 남동생도 도훈에게 운동을 가르쳐주기 위해 도훈의 집으로 향했다. 도훈은 "수철아 고맙다"라며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수진이 힘들어하는 엄마(전국향)에게 "엄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근데 엄마가 나라면 어땠을 것 같아? 아빠가 엄마 잘 살라고 병 숨기고 혼자 도망갔으면 근데 아무것도 모르고 잘 살다가 이제 알았으면? 엄마는 아빠 버릴 수 있어? 엄마 못 하잖아. 엄마 안 그럴거잖아"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진의 엄마는 "난 네 아빠가 그랬다면 난 다 잊고 잘 살았을거야"라고 말했다.
다음날 수진의 엄마가 도훈을 찾아갔다. "권서방 자네 아람이 아빠지, 그럼 부모 마음이란게 어떤건지 알거잖아. 부모란게 자식 새끼 위해서는 못할게 없는게 부모야. 수진이 위해서 나도 못할게 없어. 내 부탁좀 할게 미국에 좋은 병원이 있다고 들었어. 자네 마음만 정리하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보내줄테니 아람이 생각해서라도 치료 받으러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훈은 "지금은 제가 꼭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빠에 대한 좋은 추억, 기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제가 버텨보려고요"라며 거절했다.
도훈이 딸 아람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강아지 카페에 수진과 도훈, 아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도훈이 아람을 보며 남몰래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아람이와 수진이 도훈의 집으로 놀러갔다. 도훈이 아람이를 그리워하며 꾸며둔 아람의 방을 보고 아람이는 뛸듯이 기뻐했다. 세 사람은 유치원에서 함께 체육대회에 참석하며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