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폭탄 테러로 무너지면서 환경부 장관인 지진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박무진(지진희)이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로 국회가 무너지면서 권한 대행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은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의 의정 연설이 있는 날이었다. 양진만은 차영진(손석구)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남자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양진만은 "지지율 한 자리 대통령이다. 손만 내밀어 주면 그게 누구든 영혼까지 팔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양진만은 지지율 한 자리 수의 위태롭고 외로운 대통령이었다. 환경부 장관 박무진은 깐깐한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무진은 한미FTA로 인해 디젤차 수입량이 늘면 배기 가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차영진(손석구)은 "한미 동맹의 갈등에 누가 된다면 그게 누구든 자리를 걸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무진은 한미FTA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협상이 아닌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
박무진은 "미국 측 계산에 오류가 좀 있다"며 서둘러 가방을 뒤졌다. 하지만 박무진의 가방 속에는 평소 연구를 위한 배기가스가 패트병에 들어 있었다. 본의 아니게 패트병이 터지면서 미국 협상단이 먼지를 뒤집어썼다.
이로 인해 박무진의 자리는 위태로워졌다. 양진만 대통령은 박무진에게 미국쪽에 타협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양진만은 "미국측의 요구대로 박무진 환경부 장관을 해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하루 아침에 해임된 박무진은 국회 시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아내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이때 국회의사당에는 원인 모를 테러가 일어났고 대통령은 서거했다.
차영진은 “대통령께서는 서거하신 걸로 확인됐다"며 "국무총리, 각 부서 장관님들 모두 그렇다. 유일한 생존자는 시정연설에 함께하지 않았던 장관님뿐이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이날 한주승(허준호)는 박무진을 마주했고 "정부조직법에 의거 지금 이 시간부터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기가 시작됐다"며 "권한대행 임기는 60일이다. 상황이 정리되면 대국민 담화문 부터 발표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박무진의 권한 대행 임기 60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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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