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며 류현진(32·LA 다저스)과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슈어저는 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4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낮추며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6월에만 6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4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강력함을 뽐냈다. 탈삼진은 170개, 122⅓이닝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의 관록을 과시하며 사이영상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도 슈어저의 4번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날 ‘야후스포츠’는 ’우리는 슈어저가 정말 훌륭하다는 것을 안다. 올해 또 한 번의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일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지난달 19일 번트 훈련 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슈어저는 코뼈가 부러졌지만 다음날 바로 투구했다. 끝까지 밀고 나갔고, 이번주에는 두 번의 비현실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슈어저는 7회까지 100구를 던진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7회든 8회든 100구가 넘어갈 때야말로 최고의 투구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슈어저는 이번 달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잘해왔다.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극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