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작 놀란 발표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자격이 있다.”
미국 CBS스포츠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올스타전 선발 발표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고 평을 내렸다.
통상 올스타전 선발 투수 및 선발 라인업은 올스타 본 경기 전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밝혀지곤 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일, 올스타전 최종 명단이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장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공식적으로 알렸다. 매체는 이 대목에서 놀랐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우리가 전격적이라고 이를 부르는 이유는 류현진의 퍼포먼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 영광을 안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면서도 “전격적이라고 불린 이유는, 경기 전날 양대 리그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며 “일반적으로는 기자회견 직전 복도에서 말하고 있는 투수를 얼핏 봤을 때 선발 투수들이 누군지 알아낸다. 그래서 일주일 전 올스타 선발 투수의 발표를 듣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전했다.
다소 김이 샐 수도 있는 로버츠 감독의 이른 올스타 선발 발표이지만, 류현진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매체는 “그래도 로버츠 감독은 일찍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의 팀 소속 선수이고, 류현진에게 명예로운 자리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것 뿐이었다. 류현진이 왜 그 자리를 원하지 않았겠는가”라면서 로버츠 감독으로서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류현진은 9승2패 평균자책점 1.83 WHIP 0.90 삼진 94개를 기록했고, 103이닝 동안 단지 7개의 볼넷만 내줬다. 지난해 15경기로 돌아갔고 그는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그는 지난 2시즌을 합쳐서 31번의 선발 등판 동안 1.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준비했지만 다저스의 1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류현진의 나이에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반응이 건조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지금의 활약을 계속한다면 다가오는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고 향후 오프시즌 전망을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 투수다. 명예를 얻은 것을 축하한다”며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