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민이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유신고 후배 소형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KT는 지난 1일 2020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선수로 유신고 우완투수 소형준을 지명했다. 키 188cm, 몸무게 90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소형준은 고교통산 24경기(59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07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3년간 투구수 851구밖에 던지지 않은 것도 KT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 중반대며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소형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신고는 소형준의 활약으로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이자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고, 소형준은 대회 MVP를 수상했다.

유신고는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KT의 선택을 받은 김민의 모교다. 김민과 소형준은 2017년 함께 뛰기도 했다.
김민은 “유신고 결승전도 보면서 응원했다. 1학년때 나하고 같이 경기에 뛴 선수는 소형준뿐이었는데 지금 보니 후배들이 생각보다 더 실력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에 소형준과 3년 만에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된 김민은 “후배가 같은 팀으로 와서 기쁘다. 계약금도 많이 받고 빨리 1군에서 같이 활약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선수들이 유신고로 많이 가서 우리 학교가 더 좋은 명문고가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사진] 유신고 소형준 / KT 위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02/201907020326770865_5d1a5177b78e3.jpg)
소형준을 보고 “나보다 한 수 위인 투수”라고 말한 김민은 “진심으로 나보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 내가 2년을 먼저 운동해서 힘이나 근력은 내가 더 강했지만 기술적인 부분, 몸을 쓰는 메커니즘, 완성도는 (소)형준이가 더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다만 바로 1군에서 뛰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몸이 아직 애기 몸이다. (손)동현이 같은 경우에는 몸이 탄탄하고 갖춰진 몸이어서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었다. 그런데 형준이는 몸이 좀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다. 무리해서 던지면 다칠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프로에서 근력을 키우고 몸을 만들면 빠르게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준의 활약을 기대했다.
KT는 김민을 비롯해 배제성, 김민수, 금민철 등 선발자원이 풍족하다. 현재는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지만 이대은 역시 선발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은 “지금도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형준이까지 오면 더 치열해질 것이다. 내가 짐을 싸야 될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신생팀으로서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모았지만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KT는 올 시즌 6위를 달리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소형준이라는 좋은 투수를 얻은 KT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