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60일, 지정생존자’, 첫 방송부터 믿고 보길 잘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에서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로 무너지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됐다. 다리 위를 건너던 박무진(지진희 분)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인 국회의사당을 보며 충격에 빠졌다. 같은 시각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던 대통령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 역시 강 건너 무너져 내리는 국회의사당을 목도했다.
특히 박무진은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에 자신의 딸이 견학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친듯이 내달렸다. 그런데 참사 현장에서 박무진은 영문도 모른 채 경호원들에 의해 청와대로 끌려갔다.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한주승은 박무진에게 “정부조직법 26조 1항에 의거, 장관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게 되셨습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기가 시작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휘몰아치는 이야기 전개와 충격적인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했다.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4%를 나타냈고, 최고 4.7%(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올랐는데 화제성은 시청률 이상이다.
박무진 역의 지진희는 70분간 하드캐리했다. 무게감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70분을 순간 삭제시켰다. 모시던 대통령을 잃은 비서실장 한주승 역의 허준호부터 국가정보원 대테러팀 분석관 한나경 역의 강한나,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 역의 손석구, 선진공화당 대표 윤찬경 역의 배종옥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1도 버릴 게 없었다.
인기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한국 실정에 맞게 재탄생시켰는데 박무진을 중심으로 펼쳐질 스토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환경부 장관인 그가 갑작스럽게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 받아 국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테러의 배후는 누구이며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국가란 무엇일지 ‘60일, 지정생존자’가 안방에 던질 메시지에 많은 이들의 물음표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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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0일, 지정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