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개봉을 앞둔 신박한 코믹 사극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 브레인샤워, 공동제작 제이와이피픽쳐스, 배급 판씨네마㈜)이 미공개 스틸을 대방출하며 영화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올 어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영화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 그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영상 및 본편 클립이 공개 될 때 마다 영화가 안겨줄 재미에 대해 기대를 모아왔던 '기방도령'이 이번에는 웃음, 로맨스, 케미, 드라마 모두를 엿 볼 수 있는 스틸들을 대방출했다. 이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여져 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산 속을 거닐고 있는 듯 하지만 폴짝 뛰고 있는 이준호, 최귀화의 스틸은 보자마자 웃음이 빵 터지게 만든다. 어디론가 날 듯이 뛰어가는 최귀화가 순간 포착 된데다, 웃음을 참지 못한 이준호의 얼굴은 '기방도령'의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어딘가에 갇혀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쌀가마니를 두르고 있는 최귀화와 달리 해탈한 듯 웃고 있는 이준호는 예비 관객들에게 신박한 코미디를 기대하게 한다.
이어 이준호와 정소민이 손가락을 끼고 서로 무언가를 약속하며 수줍어하는 분위기를 뒤로, 눈가림을 당한채 엉뚱하게 앉아 있는 최귀화의 모습은 묘한 밸런스를 맞추며 무슨 일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이준호, 정소민의 투 샷은 보는 이들마저도 달달함을 느끼게 해 영화 속에서 이 둘이 보여줄 로맨스에 절로 설레게 만든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컷, 달 빛을 받으며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에서도 이들 사이에 감도는 심쿵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비춰 진다.
정소민, 공명이 담긴 컷은 앞 선 장면과 달리 다소 진지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조금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정소민을 바라보는 공명과 손에 보석함을 들고 곤란해 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중요한 일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기방도령' 속 모든 인물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되는 중요한 씬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기방에 앉아 자신의 집과 같은 ‘연풍각’의 앞날을 염려하는 예지원의 장면은 기방의 안주인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줘 연기 내공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영화 속 풍성한 재미와 탄탄한 드라마를 엿볼 수 있는 스틸을 대방출해 웰메이드 사극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는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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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